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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조선, 업계 최초 올해 수주목표 달성

연초 목표했던 수주계약 모두 체결…올해 총 9척 수주
방콕막스, SUS탱커, 여객선 등 선종다변화 전략 결실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등록 : 2016-11-28 15:39

▲ 대선조선 다대포공장 전경.ⓒ대선조선

대선조선이 최근 연안여객선 수주계약을 체결하며 연초 계획했던 올해 수주목표를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수주절벽’으로 불리는 극심한 경기침체 속에 피더 컨테이너선, 중소형 화학제품선 등 틈새시장 공략과 함께 연안여객선 수주로 새로운 돌파구를 개척한 대선조선은 이같은 노력에 힘입어 국내 업계로서는 유일하게 올해 수주목표 달성에 성공했다.

대선조선은 지난 25일 한일고속과 160M급 연안 카페리 1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수주는 해양수산부의 ‘연안여객선 현대화 펀드’를 지원받아 이뤄진 첫 계약으로, 윤학배 해수부 차관이 계약식에 참석하며 의미를 더했다.

이를 포함해 대선조선은 올 들어 3500t급 스테인리스 스틸 화학제품선(SUS탱커) 6척, 6500t급 석유화학제품선 2척 등 총 9척의 선박을 수주하는 성과를 거뒀다.

대선조선 관계자는 “연안 카페리 수주로 연초 계획했던 올해 수주목표를 모두 달성하게 됐다”며 “내년에도 새로 진출한 연안여객선 시장에서 추가 수주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건조하는 선박의 크기나 수주금액을 감안하면 현대중공업 등 글로벌 ‘조선빅3’로 불리는 대형 조선소와 비교하기 힘들지만 올해 연간 수주목표를 달성한 조선소는 대선조선이 유일하다.

연간 수주목표를 53억달러로 조정한 현대중공업(현대삼호중공업 포함)은 현재 27억달러, 35억달러를 목표로 하고 있는 대우조선해양은 13억달러, 현대중공업과 같은 53억달러가 수주목표인 삼성중공업은 8억달러 수주에 그치고 있다.

연초 정한 수주목표를 65% 축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연말까지 빅3의 수주목표 달성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대선조선은 올해 국내 조선업계 중 수주목표를 달성한 유일한 조선소가 될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다.

피더 컨테이너선과 화학제품선에 주력하고 있는 대선조선이 여객선을 수주한 것은 지난 1945년 창사 이후 70여년 만에 처음이다.

이를 위해 대선조선은 지난해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KRISO) 등과 함께 연안여객선 개발 정부과제 사업자로 선정되며 정부가 역점을 두고 있는 연안여객선 사업을 미래 생존의 기틀로 추진해왔다.

안재용 대선조선 대표는 올 초 신년사에서 태스크포스팀을 운영해 연안여객선 선형개발에서 건조에 이르기까지 최적의 공법과 원가구조 개발에 나서는 한편 여객선사와의 수주활동도 공격적으로 실행해 반드시 수주결실로 이뤄질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같은 노력은 정부과제 사업자로 선정된 지 1년 만에 수주계약 체결이라는 결실로 돌아왔다.

특히 이번 수주가 해수부가 지원하는 여객선펀드를 이용한 첫 계약이라는 점에서 그동안 여객선 수주를 위해 해수부와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해온 대선조선의 향후 추가 수주도 기대되고 있다.

▲ 안재용 대선조선 대표가 지난 25일 열린 ‘연안여객선 현대화 펀드 지원선박 건조계약 체결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EBN

해수부 관계자는 “오는 2018년 하반기부터 선령 25년 이상의 노후 여객선에 대한 운항이 금지되면서 국내 여객선사들은 노후선 교체에 나서야만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령 기준을 맞추기 위해 중고선을 매입하는 방법도 있겠으나 현재 시장상황에서 중고선 확보가 상당히 어려운 만큼 건조비용의 최대 50%까지 지원하는 여객선펀드를 활용한 신조발주를 고민하는 선사들이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으로 여객선 추가 수주가 이어질 경우 대선조선이 2010년대 들어 경기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추진한 수주전략은 모두 성공하게 된다.

대선조선은 경기침체에 따른 위기극복을 위해 기존 1000TEU급보다 큰 피더컨테이너선과 화학제품선 시장 진출에 나섰으며 이들 시장에서 지속적인 수주가 이뤄지고 있다.

‘방콕막스’로 불리는 1800TEU급 컨테이너선은 방콕항에 입항할 수 있는 최적선형으로 동남아 시장을 대상으로 하고 있는데 대선조선은 지난 2014년부터 이 선형에서 국내 선사들을 위주로 수주에 나서기 시작했다.

동남아 국가들의 경제성장률이 다른 지역에 비해 높은 수준을 이어가면서 물동량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방콕막스’의 수요는 증가하고 있으며 대선조선이 건조한 선박은 다른 선박 대비 일일 용선료가 1000달러 이상 높을 정도로 호평받고 있다.

비슷한 시기에 진출하기 시작한 스테인리스 스틸 화학제품선 시장에서도 선박 수주가 이어지고 있다.

대선조선이 건조하는 화학제품선의 화물탱크는 ‘Solid Stainless Steel(Duplex)’로 제작되는데 이는 두 종류의 강재를 접합한 기존 클래드강(Clad Stainless Steel)보다 품질이 우수하고 용접효율도 높은 것이 특징이다.

올해 대선조선이 수주한 선박 9척 중 제품선은 8척이며 이 중 6척이 3500t급 스테인리스 스틸 화학제품선이다.

기존 MR(Medium Range)탱커, 핸디사이즈 벌크선, 1000TEU급 컨테이너선에서 새로운 선종으로 과감한 도전에 나선 대선조선은 방콕막스와 스테인리스 스틸 화학제품선에 이어 연안여객선 시장에서도 첫 수주에 성공하며 안정적인 일감 확보와 함께 위기극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극심한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대선조선이 국내 선사들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수주행진에 나서고 있다는 점은 상당한 의미가 있다”며 “대선조선이 규모가 작고 실제보다 저평가되는 경우도 있는데 1945년 설립 이후 70여년을 이어온 경쟁력과 저력은 다른 중소조선소들이 따라갈 수 없는 자산”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