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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정부, STX프랑스 지분 추가확보 추진

DCNS, 지분 10% 인수 검토…국영화 목소리 높아져
이탈리아 핀칸티에리 인수 앞서 방산부문 보호 목적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등록 : 2017-01-16 15:38

▲ STX프랑스 생나제르(Saint-Nazaire) 조선소 전경.ⓒSTX조선해양

프랑스 정부가 자국 국영조선소인 DCNS(Direction des Constructions Navales Services)를 앞세워 STX프랑스 지분 추가확보에 나섰다.

이탈리아 조선소인 핀칸티에리(Fincantieri)가 STX프랑스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가운데 프랑스 정부는 자국 조선소인 STX프랑스의 방산관련 부분 국영화를 검토하는 한편 핀칸티에리와 협력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16일 트레이드윈즈를 비롯한 외신에 따르면 DCNS는 STX프랑스 지분 획득을 추진하고 있다.

STX프랑스는 STX조선해양이 6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프랑스 정부가 나머지 지분을 갖고 있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이달 초 핀칸티에리를 STX프랑스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으며 이에 따라 프랑스 크루즈선 전문 조선소는 이탈리아 조선소에 넘어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STX프랑스는 핀칸티에리, 독일 메이어베르프트(Meyer Werft)와 함께 글로벌 3대 크루즈선 전문 조선소로 인정받고 있다.

상선시장은 아시아 조선업계로 주도권이 넘어갔으나 크루즈선 시장은 여전히 유럽 조선업계가 주도하고 있으며 글로벌 해양패권을 이끌던 유럽의 마지막 남은 자존심으로 여겨지고 있다.

핀칸티에리의 STX프랑스 인수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프랑스 정부는 자국 방산분야가 노출될 위험성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해졌다.

STX프랑스는 ‘얼루어 오브 더 씨즈(Allure of the seas)’호와 같은 세계 최대 크루즈선을 건조하기도 하나 항공모함, 잠수함 등 방산분야 비중도 크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STX프랑스 노조와 일부 정치인들 사이에서 조선소 국영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으며 프랑스 정부도 핀칸티에리의 인수를 대비해 자국 방산산업 보호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다.

에르브 기유(Herve Guillou) DCNS 대표는 “STX프랑스 지분의 일부를 DCNS가 확보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는 방산 분야에서 프랑스의 이익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핀칸티에리가 STX프랑스를 인수한 이후에도 프랑스의 대형 군함 건조와 방산수출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이번 지분 취득에 나서는 이유”라며 “한국 관련기관들과 협의를 통해 10% 정도의 지분을 취득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현지 업계에서는 오는 4월 프랑스 대통령 선거가 이뤄질 예정임에 따라 STX프랑스 국유화에 대한 요구도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일시적이나마 지분 확대를 통해 STX프랑스를 국영화한 이후 핀칸티에리와 프랑스 방산부문 보호를 위한 협력관계 구축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