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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길선 현대중공업 회장 “군산조선소 가동중단 불가피”

올해 6월 이후 일감 없어 “유지관리 위한 최소인력만 남아”
울산조선소도 추가 도크 폐쇄 검토…지역경제 타격 불가피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등록 : 2017-01-21 09:18

▲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전경.ⓒ현대중공업

최길선 현대중공업 회장이 올해 중순 군산조선소 가동중단은 불가피한 현실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최 회장은 가동중단이 군산조선소를 폐쇄한다는 의미는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으나 군산지역 최대 기업의 가동중단은 지역경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최길선 회장은 군산시청에서 송하진 전라북도 도지사, 문동신 군산시장, 김동수 군산상공회의소 회장을 만나 군산조선소 운영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최 회장은 “조선업계 수주가뭄과 회사 위기극복을 위해 오는 6월 이후 군산조선소의 가동을 중단할 수밖에 없다”며 “현재 3800여명에 달하는 군산조선소 인력도 가동중단 이후에는 시설 유지관리를 위한 최소인력만 남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1조4600억원을 투자한 군산조선소에 대해 최 회장은 “현대중공업이 결코 소홀히 할 수 없는 자산”이라고 강조했으나 가동중단을 막아달라는 요청에 대해서는 “회사를 살리기 위한 것이며 내가 결정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2008년 5월 착공한 군산조선소는 180만㎡ 부지에 길이 700m, 폭 115m 규모의 도크와 1600t급 크레인, 길이 690m의 안벽 등을 갖췄으며 착공 당시 고용인력이 협력업체 포함 1만명을 넘을 것으로 추산돼 군산 지역경제에 큰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이후 ‘리만 브라더스’로 대표되는 미국 금융위기와 유럽 금융위기를 겪으며 글로벌 조선시장도 경기침체를 지속했고 이에 따라 군산조선소의 일감도 줄어들었다.

울산조선소를 비롯해 전남 영암에 위치한 현대삼호중공업 수주영업을 같이 하고 있는 현대중공업은 수주잔량이 감소함에 따라 지난해 울산조선소 도크 1기의 가동을 중단했으며 수주가 이뤄지지 않는 이상 추가적인 도크 가동중단도 불가피하다.

현대중공업 입장에서는 주력조선소인 울산조선소도 일감부족으로 도크를 줄이는 상황에서 군산조선소 일감까지 챙기는 것은 힘든 상황이다.

전라북도 및 군산시 입장에서는 지역 대기업인 군산조선소의 가동중단이 지역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으며 이에 따라 지속적으로 현대중공업에 일감확보를 요청해왔다.

김완주 전 전북 도지사는 지난 2013년 직접 현대중공업 울산 본사를 방문해 군산조선소의 일감확대를 요청한 바 있다.

김 전 도지사는 당시 이재성 전 현대중공업 회장을 만난 자리에서 “수주물량 감소, 건조 선종 전환 등으로 군산조선소 물량이 전년 대비 약 40% 감소했다”며 “벌크선 위주인 도내 협력업체들의 체질개선 지원에 나설테니 현대중공업이 추가적인 벌크선 물량 배정 외에 해양플랜트, 유조선, LNG선 등 고부가가치서 물량도 배정해달라”고 말했다.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초 기준 군산조선소의 수주잔량은 12척(43만1000CGT)로 글로벌 52위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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