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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국내 선사와 10억불 벌크선 수주 협상 나서

폴라리스쉬핑, 선단개편 위해 최대 13척 VLOC 발주 추진
척당 선가 7000만불 이상…발레 장기용선계약 선박 대체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등록 : 2017-02-04 08:31

▲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32만DWT급 VLOC(초대형광탄선) 전경.ⓒ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이 국내 선사로부터 최대 13척에 달하는 VLOC(초대형광탄선)을 수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선박 가격을 비롯한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업계에 알려진 대로 선박이 발주될 경우 총 계약금액은 10억 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4일 트레이드윈즈를 비롯한 외신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폴라리스쉬핑과 25만~30만DWT급 VLOC 3척의 건조를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현지 업계에서는 폴라리스쉬핑이 3척 외에 추가적으로 10척의 선박을 건조하기 위해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에 필요한 선표를 예약한 것으로 보고 있다.

폴라리스쉬핑이 현대중공업에 VLOC를 발주하는 것은 지난 2013년 12월에 이후 3년여 만에 처음이다.

당시 폴라리스쉬핑은 옵션 1척 포함 총 3척의 VLOC를 발주했으며 척당 선박가격은 7000만 달러를 웃도는 수준에 계약이 체결된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지난해에는 상해외고교조선을 비롯한 중국 4개 조선소가 CMES(China Merchants Energy Shipping), 코스코(COSCO), 중국공상은행(ICBC) 등 자국 선사 및 금융권으로부터 총 30척의 40만DWT급 ‘발레막스’를 수주한 바 있다.

총 발주금액은 25억5000만달러로 척당 8500만달러 수준이다. 발레막스가 현대중공업이 수주를 추진하고 있는 VLOC보다 10만DWT 이상 크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계약은 척당 7000만달러를 넘어서는 수준에서 가격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알려진 것처럼 폴라리스쉬핑이 13척의 VLOC를 모두 발주하게 되면 현대중공업은 최소 9억 달러가 넘는 수주실적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지 업계에서는 폴라리스쉬핑의 VLOC 발주에 관심을 보인 조선소가 현대중공업이 유일했기 때문에 이번 협상이 진행 중인 것으로 보고 있다.

현지 업계 관계자는 “삼성중공업의 경우 VLOC와 같은 선종을 건조한 적이 없으며 대우조선해양은 자금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어 선사가 협상에 나서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울산조선소 일감이 급격히 감소하면서 도크를 채워야 하는 현대중공업 입장에서는 10척에 달하는 VLOC 선표 예약이 반가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폴라리스쉬핑의 이번 발주는 기존 노후선단 교체를 위한 것이다.

케이프사이즈부터 VLOC까지 폴라리스쉬핑의 벌크선단은 총 36척이며 이 중 21척이 1993~1995년 사이에 건조된 노후선이다.

지난 2012년 9월 폴라리스쉬핑은 브라질 철광석 메이저인 발레(Vale)로부터 30만DWT급 VLOC 10척을 구매했다.

29만1000~30만6000DWT 크기인 이들 선박은 발레가 1993~1994년 건조된 VLCC(초대형원유운반선)을 구매한 후 중국에서 VLOC로 개조해 ‘발레막스’ 선단이 인도될 때까지 철광석 수출에 활용했다.

폴라리스쉬핑은 선박 구매와 함께 이들 선박을 바탕으로 발레와 장기용선계약을 체결함으로써 안정적인 수익처를 확보했다.

현지 업계 관계자는 “선박 품질과 향후 중고선 시장에서도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폴라리스쉬핑은 한국 조선업계에 발주하는 것을 선호하고 있다”며 “선단개편을 위한 이번 발주에서 폴라리스쉬핑은 한국 정부가 지원하는 선박펀드를 활용하는 방안도 고민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