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시간 : 2017년 11월 20일 15:49
EBN
EBN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뉴스스탠드
실시간 News

STX프랑스, 이달 말까지 매각…핀칸티에리 실사 지연

핀칸티에리 실사작업 지연 탓 “계약 체결 낙관”
방산부문 관련 프랑스 정부 협상결과 최종변수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등록 : 2017-02-14 14:22

▲ STX프랑스 생나제르(Saint-Nazaire) 조선소 전경.ⓒSTX조선해양

서울지법이 추진하고 있는 STX프랑스 매각이 이달 말까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STX프랑스 인수에 나선 핀칸티에리(Fincantieri)의 실사작업이 예상보다 길어진데 따른 것이나 핀칸티에리가 적극적인 인수에 나서고 있어 무난하게 본 계약 체결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4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따르면 애초 이달 중순으로 예상됐던 STX프랑스 매각 계약 체결이 이달 말까지로 미뤄졌다.

서울지법 관계자는 “핀칸티에리의 STX프랑스에 대한 실사과정에서 시일이 좀 더 지체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예상보다 시간이 좀 더 걸리고 있긴 하나 이달 말까지는 계약이 체결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탈리아 조선소인 핀칸티에리는 독일 메이어베르프트(Meyer Werft), STX프랑스와 함께 글로벌 3대 크루즈선 전문 조선소로 인정받고 있다.

따라서 이번 인수작업을 마무리하게 되면 글로벌 크루즈선 시장은 메이어베르프트와 핀칸티에리의 양자구도로 재편된다.

STX프랑스는 지난 2014년에도 당시 STX조선해양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의해 매물로 나온 바 있다.

이에 핀칸티에리를 비롯한 몇몇 기업들이 관심을 보이긴 했으나 적극적으로 인수에 나서는 기업이 없어 산업은행의 매각작업은 불발로 끝났다.

하지만 이번 매각에서는 핀칸티에리가 지난달 초 서울지법에 의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데 이어 같은 달 17일 STX프랑스 모기업인 STX유럽에 400만유로의 이행보증금을 지급하며 본격적인 실사작업에 들어갔다.

업계에서는 매각금액이 1000억원(8000만유로) 수준으로 알려진 만큼 핀칸티에리가 인수금액의 5%를 이행보증금으로 납부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달 말 본 계약이 체결되면 핀칸티에리는 4월 말까지 STX프랑스 인수작업을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계약이 체결되고 매각대금이 들어오게 되면 STX조선의 자금유동성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매각대금 입금 후 서울지법의 판단 하에 우선변제 필요성이 제기되는 STX조선의 채무에 대해서는 일부 변제가 이뤄지겠지만 대부분의 자금은 기업회생을 위해 STX조선에 전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 자금은 STX조선의 조선소 운영에 적잖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외신에서는 프랑스 정부가 핀칸티에리의 STX프랑스 인수에 제동을 걸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이 되고 있으나 서울지법은 크게 문제될 부분이 없다는 입장이다.

STX프랑스 지분의 약 33%를 보유하고 있는 프랑스 정부는 STX프랑스가 크루즈선 외에 방산사업도 운영하고 있어 핀칸티에리의 인수 이후 STX프랑스 운영방안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지난달 프랑스 정부가 국영 방산기업인 DCNS(Direction des Constructions Navales Services)를 통해 STX프랑스 지분 추가확보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프랑스 정부는 아직까지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서울지법 관계자는 “STX프랑스가 방산분야도 있는 만큼 프랑스 정부는 핀칸티에리와 논의에 나설 것이며 본 계약에는 이와 같은 내용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이어 “자국 방산기업의 해외 매각에 대해 정부가 관여하는 것은 당연한 부분이며 이에 대한 협상이 결렬돼 매각이 무산되면 STX프랑스 매각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