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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쇄빙LNG선, 빙해 운항테스트 돌입

원자력쇄빙선 ‘포베디’호와 함께 북극해역 쇄빙능력 검증
3월 중순 최종 인도…오는 10월 첫 LNG 화물 선적 예정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등록 : 2017-02-20 20:55

▲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세계 최초의 쇄빙LNG선 ‘크리스토프 데 마제리(Christophe de Margerie)’호 전경.ⓒ대우조선해양

대우조선이 건조한 세계 최초의 쇄빙LNG선이 러시아 북해 지역에서 본격적인 빙해 운항테스트(Ice Trial)에 들어간다.

이 선박은 쇄빙능력 검증을 마지막으로 다음 달 선주 측에 최종 인도되며 예상보다 조금 이른 오는 10월 첫 화물 운송에 나설 예정이다.

21일 트레이드윈즈를 비롯한 외신에 따르면 17만3400급 쇄빙LNG선 ‘크리스토프 데 마제리(Christophe de Margerie)’호는 최근 러시아 야말반도에 위치한 무르만스크(Murmansk)항을 떠나 북극해로 출항했다.

이 선박은 지난 2014년 대우조선해양이 수주한 15척의 쇄빙LNG선 중 첫 호선으로 지난해 11월 건조를 마치고 옥포조선소를 떠났다.

이후 올해 1월 벨기에 지브루게(Zeebrugge)에 도착한 ‘마제리’호는 80여명의 승무원과 필요한 물자를 싣고 야말(Yamal) 측에 인도됐다.

‘마제리’호는 러시아 북서부에 위치한 노바야젬랴(Novaya Zemlya) 군도를 향해 출항했으며 세계 최대 쇄빙선인 러시아의 ‘50 렛 포베디(50 let Pobedy, 2007년 건조)’호가 이번 테스트에 함께 나선다.

승전 50주년을 뜻하는 ‘포베디’호는 러시아의 원자력쇄빙선으로 젤라니야곶(Cape Zhelaniya)에서 ‘마제리’호와 만나 카라해의 두꺼운 빙하를 대상으로 빙해 운항테스트를 실시하게 된다.

‘포베디’호는 길이 159.6m, 폭 30m에 추진기관으로 원자로 2기가 탑재됐으며 ‘마제리’호는 길이 299m, 폭 50m에 최대 2.1m 두께의 얼음을 깨며 나갈 수 있는 ‘아크-7(ARC-7)’급 쇄빙기능이 적용됐다.

현지 업계 관계자는 “쇄빙LNG선이 최대 2.1m 두께의 얼음까지 깨며 운항할 수 있도록 건조됐지만 테스트가 진행되는 카라해는 현재 두께가 1m 안팎인 빙하들만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최종 인도 전까지 ‘마제리’호는 최소한 1.5m 두께의 빙하를 깨며 운항테스트를 실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빙해 운항테스트를 마친 ‘마제리’호는 다음달 중순경 야말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사베타항(Sabetta Port)에서 소브콤플로트(Sovcomflot) 측에 최종 인도될 예정이다.

야말 측은 오는 10월 ‘마제리’호의 첫 화물 선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2017년 말이나 2018년 초로 예상됐던 기존 일정보다 다소 앞당겨진 것이다.

이 프로젝트에 투입되는 쇄빙LNG선은 5월부터 11월까지 북극항로를 통해 아시아 지역으로 LNG를 수출하며 빙하로 막히는 나머지 기간에는 일반 LNG선으로 화물을 환적해 북유럽 지역 수출에 나서게 된다.

‘마제리’호를 시작으로 대우조선은 올해 중 4척 등 오는 2020년까지 15척의 선박을 모두 인도한다는 계획이다.

대우조선이 건조한 쇄빙LNG선은 얼음과 직접 맞닿는 선수 및 선미 부분에 일반 선박 강판보다 3배 정도 두꺼운 70mm의 초고강도 특수강판이 사용됐다.

또한 영하 52℃의 극한에서도 모든 장비를 안정적으로 가동할 수 있는 최적의 방한처리기술과 전후 양방향 쇄빙운항능력 극대화를 위해 360° 회전이 가능한 15MW급 ‘아지포드 스러스터(Azipod Thruster)’ 3기를 장착하는 등 상선분야 최초의 특수 추진시스템이 적용됐다.

이와 함께 LNG탱크에서 발생하는 기화가스(BOG, Boil-off Gas)를 추진연료로 엔진에 공급하는 LNG연료공급장치(FGSS, Fuel Gas Supply System), 발전기에 가스연료를 공급하는 D-VaCo(DSME Vaporizer and Compressor) 시스템 등 대우조선이 자체개발한 고유기술을 적용해 친환경·고효율 선박에 대한 선주의 요구를 완벽하게 실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