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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 커지는 LNG시장…'수주 가뭄' 조선업계 단비될까

현대·삼성중공업, LNG선 잇단 수주, 대우조선도 7척 수주 기대
올해 4분기부터 LNG선 발주예상..."향후 수주 이어질 전망"

김지웅 기자 (jiwo6565@ebn.co.kr)

등록 : 2017-02-22 18:33

▲ 현대중공업(사진 왼쪽)과 삼성중공업(사진 오른쪽)이 회그LNG로부터 수주해 건조한 액화천연가스 저장·재기화 설비.ⓒ각사

지난해 최악의 수주가뭄 속에 국내 조선업계가 탈(脫) 석유, 해상환경 규제 강화 등 친환경에너지시장의 성장에 주목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의 LNG선 수주에 이어 대우조선이 올해 첫 LNG선 수주를 목적에 두고 있는 등 '가뭄에 단비'같은 수주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LNG선의 본격적인 발주시기는 올 4분기로 예상된다. 이같은 전망은 실제 올 초 LNG선 수주로 나타나고 있다.

23일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지난 1월 전 세계적으로 총 31척의 선박이 발주됐다.

한국 조선업계는 이중 4척을 수주했는데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이 각각 노르웨이 선사인 회그LNG로부터 LNG-FSRU(FSRU,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재기화 설비) 1척씩을 수주했다.

삼성중공업은 FSRU 수주와 함께 동형선 3척에 대한 옵션계약도 체결했다. 대우조선해양도 지난 9일 미국 엑셀러레이트와 FSRU 최대 7척의 건조의향서(LOI)를 체결했다.

이처럼 최근 국내 조선사에는 LNG-FSRU 수주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FSRU는 해상에서 천연가스를 기화한 뒤 육상의 소비처에 직접 공급할 수 있는 선박 형태의 설비를 말한다.

FSRU는 통상 4~5년의 건설기간이 소요되는 육상 LNG 수입터미널에 비해 2~3년으로 짧고 건설비용도 절반수준에 불과, 경제성과 편의성 측면에서 장점을 갖고 있다.

육상 부지 매입이 필요 없다는 점에서 투자의 경제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친환경 에너지 수요 증가와 함께 LNG-FSRU 수요도 꾸준히 증가될 것으로 예상돼 향후 시장도 긍정적이다.

박무현 하나금융투자증권 연구원은 22일 "2017년 선박 발주량(벌크선 제외)은 430척 규모로 이중 LNG선은 20척이 발주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박 연구원은 "FSRU 수요 증가는 조선사들의 수주실적 증가로 연결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한국이 새로 인도하는 LNG선 연비가 실제 운항을 통해 검증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전세계적인 환경규제도 강화되고 있다. 오는 2020년 1월부터는 전 세계 모든 바다에서 선박 연료는 황 함유량이 0.1% 이내로 제한된다. 이는 중고선에도 적용돼 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클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 벙커C유와 비교해 황 함유량이 낮은 저유황 연료(LSF)와 선박용 경우(MGO)은 생산량과 생산지역이 제한적이어서 오는 2020년으로 갈수록 그 가격은 큰 폭으로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중고선박에 저감장치(Scrubber)를 장착하면 황산화물(SOx) 규제를 만족할 수 있지만 저감장치 설치비용이 높고 항구에 입항시마다 오염물질을 배출해야 하는 비용을 고려할 경우 중고선박들은 신규선박으로 대체돼 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황 함유량이 없고 가격 경쟁력이 높은 LNG가 향후 선박연료의 중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선 오는 2020년까지 매년 4~5척의 FSRU 신규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