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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중공업, 세계 최초 범용 LNG벙커링선 건조

4월부터 벨기에 제브뤼헤항에서 벙커링 업무 시작
“LNG 추진선박 증가·관련 산업 성장 기폭제 기대”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등록 : 2017-02-23 14:42

▲ 한진중공업이 세계 최초로 건조한 LNG벙커링선 ‘엔지 제브뤼헤(ENGIE ZEEBRUGGE)’호 전경.ⓒ한진중공업

한진중공업이 세계 최초로 LNG벙커링선 건조에 성공했다.

오는 4월 벨기에 제브뤼헤항에 도착해 연료공급에 나서게 되는 이 선박은 LNG연료 추진선박의 증가와 관련 산업 성장에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진중공업은 부산 영도조선소에서 5100㎥급 LNG벙커링선 ‘엔지 제브뤼헤(ENGIE ZEEBRUGGE)’호를 인도했다고 23일 밝혔다.

LNG벙커링이란 LNG를 연료로 쓰는 선박에 가스연료를 공급하는 것으로 지금까지는 육상 LNG저장탱크나 인수기지를 통해 연료를 공급해왔다.

하지만 벙커링선을 이용하면 별도의 인수기지 없이 해상에서 직접 LNG 연료를 공급받을 수 있다.

지난 2014년 프랑스 엔지(Engie), 벨기에 플럭시스(Fluxys), 일본 미츠비시와 NYK(Nippon Yusen Kaisha) 합작사인 LNG링크인베스트먼트(LNG Link Investment AS)가 공동으로 한진중공업에 벙커링선을 발주했다.

당시까지만 해도 특정 선박에 LNG를 공급하기 위한 소형 벙커링선이나 바지선은 있었으나 범용 LNG벙커링선이 발주된 것은 전 세계적으로 처음이다.

영도조선소를 출발한 ‘엔지 제브뤼헤’호는 오는 4월부터 벨기에 제브뤼헤항에 위치한 플럭시스의 LNG터미널을 기반으로 벙커링 임무에 나설 예정이다.

이 선박은 제브뤼헤항 도착 이후 UECC(United European Car Carriers)가 운영하는 2척의 PCTC(Pure Car and Truck Carrier)에 LNG연료를 공급하게 되는데 엔지 측은 북유럽 지역의 다른 LNG연료 추진선박으로 사업분야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엔지 관계자는 “아직까지 LNG벙커링 설비가 부족한 상황에서 벙커링선 시장의 성장은 LNG를 연료로 하는 선박 증가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며 “세계 최초의 벙커링선인 ‘엔지 제브뤼헤’호의 건조는 유럽 LNG벙커링 산업 성장에 기념비적인 일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엔지 제브뤼헤’호는 가장 효율적인 벙커링선 형태로 꼽히는 ‘쉽투쉽(ship-to-ship)’ 방식의 선박으로 연근해에서 한번에 5000㎥의 LNG를 공급할 수 있다.

이 선박은 국제해사기구(IMO)가 승인한 독립형 압력식 LNG탱크 2기와 추진기, 보조프로펠러, LNG와 MGO(Marine Gas Oil)을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이중연료 방식으로 조종성과 운항효율을 극대화했다.

LNG를 연료로 사용하는 선박은 기존 석유계 연료 대비 20~50%까지 연비를 절감할 수 있고 온실가스 배출도 크게 줄일 수 있어 효율성 및 환경 측면에서 장점을 갖고 있다.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차세대 친환경선박이자 LNG산업 블루오션으로 꼽히는 LNG벙커링선 시장에서 세계 최초로 선박을 건조했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최초의 국적 쇄빙선인 아라온호, 잠수지원선(DSV), 케이블선 등 특수목적선 분야에서 쌓아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최첨단 선박 건조에 주도적인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