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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금리인상] 항공업계, 외화부채 부담에 '울상'

미국 연방준비제도, 기준금리 0.25% 포인트 인상 결정…3개월 만에 인상
항공업, 유류비·항공기 리스료 등 달러 결제 비율 높아 이자 부담 증가 전망

이형선 기자 (leehy302@ebn.co.kr)

등록 : 2017-03-16 13:58

▲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각 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겠다고 발표함에 따라 국내 항공업계가 울상을 짓고 있다. 통상 항공사는 유류비나 항공기 리스료 등 달러화 결제가 많기 때문에 부채 부담 증가에 따른 수익성 악화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1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지난 14~15일(현지시간) 통화정책 회의에서 현재 0.50∼0.75%인 기준금리를 0.75∼1.00%로 0.25%포인트 올리는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항공업계는 이번 미국의 금리인상 조치로 외화 부채 부담이 커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통상 항공사들은 연료유류비나 항공기 리스료, 보험료 등을 모두 달러로 결제하기 때문에 금리 변동에 상당히 민감한 편이다.

특히 대형 항공사들의 경우 더욱 그렇다. 항공기 도입 시 대량으로 매입하는 경우가 많은 데다 일시불이 아닌 장기 리스 방식을 선호해 항공기 임차에 따른 외화부채비중이 높은 편이기 때문이다.

대한항공의 작년 말 기준 외화 차입금은 약 11조6000억원이다. 이 중 약 85%가 달러로 표시된 차입금이다. 아시아나의 경우도 전체 차입금 중 유로화를 포함한 달러 부채는 약 20% 정도다.

때문에 올해 신형 항공기 도입 경쟁을 펼치고 있는 양 사는 금융리스 부채 증가에 따른 재무 부담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대항항공은 '드림라이너'라 불리는 보잉 B787-9를 비롯해 신형 항공기 총 16대를,아시아나항공은 4월 중순께 A350-900 1호기를 포함해 연내 총 4대 도입을 계획하고 있다.

강달러 국면이 지속될 경우 항공업계가 받을 타격은 더 심각해진다. 강달러에 따른 환율 상승으로 환차손이 발생할 수 있고 이는 곧 수익성 악화로 직결될 가능성이 높다.

실제 대한항공은 지난해 4분기 원·달러 환율이 9% 상승하면서 8836억원의 외화환산손실 이 발생한 바 있다.

또 지난해 저유가, 원화 강세 기조로 운영 비용 절감 효과를 누리며 사상 최대 이익을 냈었다는 점에서 강달러 장기화는 업계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금리인상으로 차입금, 임차료에 영향을 미쳐 비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수익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피할 순 없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최근 중국의 사드 보복 조치로 피해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자칫 산업 전체가 위축되진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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