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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곳 잃은 중형 컨선, 시장퇴출 가속화

올해 180만DWT 폐선…‘구 파나막스’ 70% 웃돌아
연말까지 전체 컨선 폐선량 1000만DWT 달할 전망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등록 : 2017-03-19 00:01

▲ 한국 조선업계가 건조한 컨테이너선들.ⓒ각사

지난해 6월 말 파나마운하 확장개통 이후 급격한 증가세를 보였던 ‘구 파나막스’ 컨테이너선의 시장 퇴출이 올해도 지속되고 있다.

대형 컨테이선의 경우 낮은 선령과 지속적인 운항수요로 인해 단 한 척의 선박도 폐선되지 않은 반면 중형 컨테이너선은 대형 선박과 피더선으로 불리는 소형 선박 사이에서 마땅히 투입될 곳을 찾지 못하며 올해도 폐선행렬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19일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올해 1~2월 글로벌 선박 폐선량은 610만DWT(126척)로 집계됐다.

케이프사이즈(210만DWT, 10척)를 비롯한 벌크선이 300만DWT(30척)으로 전체 폐선량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으며 컨테이너선(220만DWT, 47척)이 뒤를 이었다.

선형별로는 3000~7999TEU급 컨테이너선의 폐선이 여전히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올해 두 달간 폐선된 이들 중형 컨테이너선은 180만DWT(30척)이며 TEU 기준으로는 13만TEU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DWT 기준 전체 컨테이너선 폐선량의 81.8%이며 TEU 기준(16만5000TEU)으로는 78.8%에 달한다.

지난해 글로벌 컨테이너선 폐선량은 870만DWT(194척)로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는데 이 중 중형 컨테이너선 폐선은 전체의 73.6%인 640만DWT(105척)를 기록했다.

반면 8000TEU급 이상 대형 컨테이너선의 경우 지난해 단 한 척도 폐선되지 않았으며 올해도 페선장으로 간 선박은 아직까지 없는 상황이다.

클락슨은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8000TEU급 이상 대형 컨테이너선의 폐선은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반면 중형 컨테이너선은 연말까지 760만DWT, 소형 컨테이너선은 210만DWT가 폐선되며 전체 컨테이너선의 폐선 규모는 970만DWT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사상 최초로 700만DWT에 이어 800만DWT를 넘어섰던 컨테이너선 폐선행진이 올해 더욱 가속화되며 1년 만에 사상 최대 기록을 갈아치우게 될 것이란 전망이다.

클락슨은 보고서에서 “중형 컨테이너선 폐선량 중 ‘구 파나막스’ 선박이 차지하는 비중은 70%에 달하고 있다”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연말까지 70만TEU를 넘어서는 컨테이너선이 시장에서 사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