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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NG·전기 추진 선박 늘어난다

올해 발주된 선박 중 친환경선박 비중 40% 육박
환경규제 강화로 발주수요 증가…경기회복 기대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등록 : 2017-04-09 10:44

▲ 현대삼호중공업이 소브콤플로트로부터 수주한 LNG추진 유조선 조감도.ⓒ현대삼호중공업

기존 벙커유와 함께 LNG 및 전기추진 방식을 적용한 이중연료(Dual Fuel) 선박 발주가 늘어나고 있다.

특히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가 강화되면서 이와 같은 이중연료 선박 발주비중은 더 높아지는 추세다.

7일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올해 들어 LNG·전기추진 방식 선박 발주량은 전체 발주량의 4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추진 선박은 올해 1분기 발주량의 22%를 차지하고 있으며 LNG를 연료로 사용하는 선박은 16% 발주된 것으로 집계됐다.

2000년대 전기추진 선박 발주량은 전체 발주량의 5% 미만, LNG추진 선박 비중은 채 1%에도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전기추진 선박은 7~11%, LNG추진 선박은 2~4%로 비중이 높아졌으며 올해 들어서는 이와 같은 친환경 선박의 발주가 더욱 늘어나는 추세다.

클락슨연구소가 발표한 글로벌 선단현황에 따르면 전체 선단 중 542척에 달하는 선박이 LNG를 연료로 사용할 수 있으며 이 중 351척이 LNG선인 것으로 집계됐다.

LNG선은 운항 중 일정 비율의 천연가스가 자연기화되는데 이렇게 기화되는 가스를 재액화시켜 화물창으로 돌려보내거나 선박 운항을 위한 연료로 사용하는 시스템에 대한 연구개발이 지속되고 있다.

올해 1분기 전 세계적으로 137척의 선박이 발주됐으며 이 중 LNG를 연료로 사용할 수 있는 선박은 21척이 발주됐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지난달 러시아 소브콤플로트(Sovcomflot)로부터 11만4000DWT급 유조선 4척을 수주했는데 이들 선박은 LNG를 연료로 사용할 수 있는 선박으로 건조돼 오는 2018년 3분기부터 2019년 1분기까지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250m, 폭 44m, 높이 21m 규모의 대형 선박에 LNG추진 설비가 장착되는 것은 전 세계적으로 처음이라는 점에서 현대삼호의 이번 발주는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기존 벙커유와 함께 LNG를 연료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연료탱크 장착이 필요하며 이에 따라 최대운송량도 줄어들 수 밖에 없다.

현대삼호가 수주한 선박에도 독립형 화물창인 850㎥급 타입-C(Type-C) LNG탱크 2기가 탑재되며 이들 LNG탱크 장착에 필요한 공간만큼 선적할 수 있는 화물의 양은 줄어들게 된다.

그러나 선박 운항시 발생하는 환경오염물질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면서 기존 선박보다 황산화물(SOx), 질소산화물(NOx) 배출량이 적은 친환경 선박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으며 2020년부터는 국제해사기구의 환경규제를 충족시켜야만 한다.

업계에서는 이와 같은 환경규제 강화가 신조선박 발주로 이어질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

기존 운항하던 중고선을 개조해 운항에 나설 수도 있으나 척당 수백만달러에 달하는 비용을 들여 선박을 개조하는 것보다 친환경선박을 발주하는 것이 비용적으로 더 나은 선택이라는 점에서 글로벌 선사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조선시장이 극심한 침체를 겪으면서 신조선가도 2003년 수준까지 떨어졌으며 한국을 비롯한 주요 조선강국들은 일감 확보를 위해 적극적인 수주영업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제해사기구의 환경규제를 충족하는 친환경선박을 10여년래 가장 낮은 가격으로 발주할 수 있는 상황에서 중고선 개조에 나서는 것은 효율적이지 못한 선택”이라며 “올해 하반기 선박 발주가 회복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기대감에는 이와 같은 환경규제가 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