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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프랑스 사명, 이전으로 되돌린다

핀칸티에리, 아틀랑티코조선소로 변경작업 추진
“프랑스 국민정서 감안…” 프랑스 정부와 협의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등록 : 2017-04-17 15:00

▲ STX프랑스 생나제르(Saint-Nazaire) 조선소 전경.ⓒSTX조선해양

핀칸티에리가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STX프랑스 사명을 이전으로 되돌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번 조치는 프랑스의 상징적인 조선소를 이웃나라 국영조선소가 인수하는데 따른 반감을 감안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17일 트레이드윈즈를 비롯한 외신에 따르면 이탈리아 크루즈선 전문 조선소인 핀칸티에리(Fincantieri)는 STX프랑스 사명 변경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핀칸티에리는 STX프랑스의 새 이름으로 아틀랑티크조선소(Chantiers de l’Atlantique)를 물망에 올리고 있는데 아틀랑티크조선소는 STX프랑스가 STX그룹에 인수되기 전까지 유지했던 명칭이다.

아틀랑티크조선소는 지난 2006년 프랑스 에너지기업인 알스톰(Alstom)이 STX조선에 지분을 매각한 이후 현재의 사명으로 변경됐다.

현지 업계에서는 핀칸티에리가 프랑스 국민들의 정서를 고려해 STX프랑스 사명을 예전으로 되돌리고자 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핀칸티에리는 지난 2013년 초 해양지원선 전문 조선소인 STX OSV 인수 후에도 조선소가 위치한 노르웨이의 정서를 반영해 사명을 바드(Vard)로 변경했다.

‘Vard’는 오랜 옛날부터 선박의 항해를 돕기 위해 노르웨이 항만에 설치한 작은 돌무더기를 뜻하는 ‘Varde’에서 유래한 것으로 STX OSV가 위치한 노르웨이의 정통성을 강조하고 있다.

프랑스 국민들은 자국 최대 조선소이자 글로벌 3대 크루즈선 전문 조선소인 STX프랑스를 이웃나라 국영조선소가 인수하는 것에 대해 반감을 갖고 있다.

이에 따라 포스우브리에(Force Ouvriere) 등 프랑스 노조 뿐 아니라 야당 정치인들까지 STX프랑스의 국유화를 요구해왔으나 STX프랑스 2대 주주인 프랑스 정부는 기존 보유하고 있는 33% 외에 추가적인 지분 매입은 곤란하다는 입장을 지켜왔다.

STX프랑스의 사명 변경은 프랑스 정부와의 협의를 거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아직 본 계약이 체결되진 않았으나 핀칸티에리는 STX프랑스 지분 48%를 인수하고 프랑스 국영 방산조선소인 DCNS(Direction des Constructions Navales Services)가 12%, 이탈리아 투자법인인 트리에스테(Fundazione CR Trieste)가 7%의 지분을 보유하는 것에 프랑스 정부와 합의했다.

프랑스 정부는 STX프랑스가 크루즈선 뿐 아니라 항공모함 등 방산사업도 운영함에 따라 핀칸티에리가 STX프랑스 경영권을 가질 수 있는 절반 이상의 지분 매입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이에 따라 DCNS 및 트리에스테가 지분투자자로 참여했다.

인수작업이 마무리되면 핀칸티에리는 초대형 크루즈선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게 된다.

핀칸티에리는 세스트리(Genova Sestri), 몬팔코네(Monfalcone), 팔레르모(Palermo) 등 크루즈선 건조 조선소를 운영하고 있으나 이들 조선소는 20만GT급 선박의 건조가 불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