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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대우조선 채무조정 수용…은행주·회사채 투자심리 개선

P 플랜 추진시 일부 은행 추가 손실 우려 있었으나 불확실성 해소
1분기 실적 양호할 전망…국민연금 찬성에 은행주 낙폭 만회 가능성

박소희 기자 (shpark@ebn.co.kr)

등록 : 2017-04-17 15:04

▲ 대우조선해양 다동 사옥. ⓒEBN

국민연금공단이 대우조선해양의 채무 재조정안을 수용키로 하면서 은행주와 회사채 투자심리가 개선될 전망이다.

국민연금의 찬성으로 대우조선해양이 사전회생계획제도(P 플랜)을 신청할 가능성은 크게 낮아졌다. P 플랜 추진 시 일부 은행들의 경우 900~1300억원 가량의 추가 손실을 입을 수 있던 상황이었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투자위원회를 열고 금융당국과 산업은행의 대우조선해양의 자율적 채무 조정 방안에 대해 찬성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채무조정 수용이 기금의 수익 제고에 더 유리할 것으로 판단한 결과다.

국민연금의 이같은 결정으로 이날과 오는 18일 열리는 대우조선 사채권자집회에서 채무 재조정이 성사될 가능성이 커졌다.

사채권자집회에서는 내년까지 만기 도래하는 대우조선해양 회사채 1조3500억원에 대한 채무 재조정 수용 여부를 묻는다. 이후 이달 말까지 기업어음(CP) 투자자들의 동의서까지 추가로 확보하면 대우조선해양 사태는 일단락된다.

지난 12일 시중은행은 무담보채권의 80% 출자전환, 남은 20%에 대한 만기연장 등 채무 조정과 신규 선수금환급보증(RG) 발급 지원에 대해 합의를 완료한 상태다.

사채권자집회 이후 대우조선해양의 채무조정안 통과가 확실시 되면 은행업종은 상승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채무 조정 방안에서 시중은행의 신규 자금 지원이 언급되지 않은 가운데 대우조선해양 유동성 지원이 여타 조선업체와 업종으로 부담이 전이될 가능성이 낮다는 이유에서다. 또 회계제도 변경에 따른 유가증권 매각 등으로 대우조선해양 관련 손실 상당 부분을 상쇄할 전망이다.

유승창 KB금융 연구원은 "대우조선해양 우려 감소는 1분기 실적 기대감과 맞물려 은행주의 양호한 흐름을 견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우조선해양의 채무 재조정안 통과 가능성이 높아진 것은 은행 업종에 긍정적"이라며 "지난 며칠 동안 은행 업종이 전반적으로 부진했던 이유는 국민연금이 이번 재조정안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하면서 P 플랜 우려가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주가가 이미 상당 부분 P 플랜 손실 우려를 반영한 상태였다는 점과 해당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국면임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대우조선해양 사태로 얼어붙었던 회사채 시장도 사채권자집회 이후 화색이 돌 것으로 예상된다.

박진영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우조선해양 사태로 연기금 등이 수요예측에 참여하지 않으면서 우량물, 장기물의 경쟁강도 약화가 나타났었다"며 "이에 투자자들이 연기금 등의 발행시장 복귀시기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사채권자집회 이후 다음주 부터는 연기금 등에서의 투자가 재개되고 발행시장 투자심리 또한 서서히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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