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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SM상선, 한진해운 미주노선 공백 메운다

SM상선, 전날 미서안 취항…6500TEU 선박 5척 투입
현대상선, 이달 말까지 월마트 등 대형 화주들과 계약 협상

황준익 기자 (plusik@ebn.co.kr)

등록 : 2017-04-17 15:55

▲ ⓒSM상선
SM상선이 최근 미주노선에 배를 띄웠다. 중국 닝보에서 미국 LA 구간으로 일단 화주를 확보해 취항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현대상선도 미주노선에 새 화주 확보를 위한 계약을 진행 중이다. 한진해운이 법정관리 전 7.62%(세계 6위)로 강점을 보였던 미주노선에 두 선사가 경쟁력을 가져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17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SM상선은 지난 16일 원양항로인 미서안 서비스(CPX)를 시작하며 원양선사로서의 첫 발을 내딛었다.

중국 닝보에서 출발해 상해, 광양·부산, 미국 LA 롱비치를 오가는 노선으로 이날 중국 상해에 접안 예정이다. 오는 19일 광양을 거쳐 20일 부산에서 미국 롱비치로 떠난다.

현재 SM그룹은 6500TEU(1TEU·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8척 포함 12척 선박을 확보한 상태다. SM상선은 미서안 노선에 6500TEU급 선박 5척(사선)을 직접 투입했다. 특히 미서안 서비스는 부산~롱비치(10일), 상해~롱비치(12일)등 익스프레스(Express) 서비스를 제공한다.

아울러 SM상선의 동인도 서비스는 오는 20일 부산에 접안하고 21일 출항할 예정이다. 한·일 서비스는 오는 21일 도쿄에서 출발해 25일 부산에 도착한다.

SM상선 관계자는 "올해는 미서안·아시아 항로의 연계·안정화에 주력할 예정이다"며 "이후 미동안, 남미 등의 원양 노선을 추가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세계 최대 얼라이언스 2M과 전략적 협력을 통해 단독 운영하는 미서안 항로를 기존 2개에서 3개로 늘린 현대상선은 화주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현대상선은 월마트 등 글로벌 대형 화주들과 협상을 진행 중에 있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월마트 등 대형 화주들과 협상 중"이라며 "다음달 1일 서비스가 시작되기 때문에 현재 계약시즌인 만큼 4월 말까지는 계속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내 대형화주와의 계약은 이미 지난 1~2월 삼성, LG, 현대글로비스 등과 맺었다. 특히 미서안의 경우 2M과 선복교환 형태기 때문에 2M의 대형 선박을 활용할 수 있어 비용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게 현대상선 측 설명이다.

미서안은 현대상선의 주력노선으로 지난 1월 말 기준 시장점유율이 7.5%(세계 6위)다. 전년동기대비 2.6%포인트 증가했다.

현대상선은 점유율 상승을 화주들의 신뢰 개선으로 보고 이달 말까지 화주 확보에는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전망한다.

유창근 사장은 "현재 선박이 만선에 가깝게 나가기 때문에 이미 화주들에게 있어 신뢰는 회복이 됐다"며 "지난해 초에는 구조조정 중이었기 때문에 화주들이 재무상태를 걱정해 계약을 안 하거나 물동량을 줄이는 곳이 많았다.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제약 없이 참여할 수 있었다"고 밝힌 바 있다.

최근 현대상선의 신용등급이 개선되고 부채비율도 대폭 떨어지면서 화주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게 유 사장의 설명이다.

다만 미서안에서 현대상선 뿐만 아니라 상위 6개 선사 모두 점유율이 증가했다. 한진해운 공백에 따른 물량이 타 선사로 흡수됐다는 증거다.

얼라이언스 재편으로 2M, 오션, 디 얼라이언스 등 3대 얼라이언스가 아시아~북미항로에서 91%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점도 우려스럽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한진해운이 보유하고 있던 아마존·나이키·이게아, 특히 한진해운과만 계약했던 월마트가 현대상선과 SM상선에 그 물량을 넘길지는 불확실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