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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브콤플로트 60척 유조선, LNG추진 선박으로 바꾼다

2022년까지 선단교체 추진 “대체할 다른 솔루션 없어”
기술지원 원하는 러시아…한국 조선업계 수주 가능성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등록 : 2017-04-18 00:01

▲ 현대삼호중공업이 러시아 소브콤플로트(Sovcomflot)로부터 수주한 LNG추진 유조선 조감도.ⓒ현대중공업

세계 최초로 LNG추진 아프라막스 유조선을 발주한 러시아 소브콤플로트(Sovcomflot)가 현재 운영하고 있는 아프라막스 선단의 대부분을 LNG추진이 가능한 친환경선박으로 교체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소브콤플로트는 총 60척에 달하는 아프라막스 유조선에 대해 LNG를 연료로 사용하는 친환경선박으로 개편한다는 계획인데 이를 위해 발주된 첫 번째 선박들을 현대중공업이 수주한 만큼 향후 발주되는 선박들에 대해서도 한국 조선업계의 수혜가 기대되고 있다.

18일 트레이드윈즈를 비롯한 외신에 따르면 소브콤플로트는 아프라막스급 유조선단의 선단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세르게이 프랭크(Sergey Frank) 소브콤플로트 CEO는 “우리가 운영하고 있는 60척 규모의 아프라막스급 유조선들을 오는 2022년까지 LNG를 연료로 사용하는 친환경선박으로 교체한다는 방침”이라며 “얼마 전 현대중공업에 발주한 아프라막스급 유조선도 이와 같은 선단개편 계획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소브콤플로트는 지난달 현대중공업에 11만4000DWT급 LNG추진 유조선 4척을 발주했으며 이들 선박은 현대삼호중공업에서 건조해 오는 2018년 3분기부터 2019년 1분기까지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길이 250m, 폭 44m, 높이 21m 규모인 이들 선박은 LNG연료 보관을 위한 850㎥급 ‘타입-C(Type-C)’ LNG탱크 2기가 탑재되며 북극해 운항을 위해 내빙기능(Ice Class 1A)도 적용된다.

이에 따라 척당 선박가격은 6000만달러 수준으로 최근 시장가격인 4300만달러 대비 척당 1700만달러 더 높은 수준에 건조계약이 체결됐다.

소브콤플로트의 계약금액은 일반적인 아프라막스 유조선 시장가격보다 40% 가까이 높지만 LNG추진 및 내빙기능이 적용된 만큼 가격적인 측면에서는 최근 시장상황이 상당히 매력적인 수준이다.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11만5000DWT급 유조선의 시장가격은 지난 2014년 말 5400만달러였으나 2015년 말에는 5200만달러, 지난해 말 4450만달러를 기록한데 이어 이달 들어서는 4300만달러까지 떨어졌다.

현재 시장가격은 13년 전인 2004년 초반 수준까지 하락한 것이며 최근 1년 간 선박 건조비용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강재가격 인상 등 선가 상승요인이 발생함에 따라 글로벌 선사들 사이에서는 선박가격이 바닥을 찍은 것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60척의 아프라막스급 유조선단 중 현대삼호중공업에 발주된 4척이 첫 번째 계약인 만큼 향후 선단교체를 위한 LNG추진 유조선 발주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프랭크 CEO가 “우리는 해운산업에서 발생하는 오염물질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시작해야 하며 이와 비슷한 다른 솔루션이 존재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한 점에서 소브콤플로트가 향후 친환경선박으로의 선단 교체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선박 수주에 앞서 러시아 국영극동조선소(FESRC)와 상선 설계·프로젝트 관리 등을 담당하는 합자회사를 설립했다.

극동조선소 산하 즈베즈다(Zvezda) 조선소 현대화 추진에 선진 기술력이 필요한 러시아는 현대중공업이 유조선을 수주하는 조건으로 합자회사 설립을 요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LNG를 연료로 사용하는 선박은 국제해사기구(IMO)의 강화된 환경규제인 ‘Tier-III’ 기준을 충족시킬 뿐 아니라 발틱해와 북유럽의 오염물질 배출규제지역(ECAs, Emission Control Areas) 운항도 가능하다.

또한 일반 유조선 대비 초기 투자비용이 높지만 LNG 연료 전환을 통해 선박의 장기 운영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