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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수주잔량 순위 ‘3한 2중’

장수뉴양즈장, 이마바리 제치고 5위…현대중공업 2위 되찾아
현대삼호·현대미포 8~9위 밀려 “크루즈 조선소들 순위 급등”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등록 : 2017-04-24 16:31

▲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전경(사진 위부터 반시계방향).ⓒ각사

중국 조선업계가 일본을 제치고 단일조선소 기준 상위 5개 조선소 중 글로벌 조선빅3에 이어 4위와 5위 자리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가 7개월 만에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를 제치고 2위 자리를 되찾은 가운데 메이어베르프트, 핀칸티에리 등 크루즈선 전문 조선소들은 경기호황에 힘입어 최근 1년간 순위가 급등하며 글로벌 20위 내에 4개 조선소가 이름을 올렸다.

24일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단일조선소 기준 글로벌 수주잔량 순위에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624만6000CGT, 88척)가 1위 자리를 지킨 가운데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326만2000CGT, 65척)가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325만6000CGT, 60척)를 제치고 2위에 올랐다.

지난해 10월 삼성중공업에 2위 자리를 내준 현대중공업의 수주잔량은 전월 대비 13만2000CGT 감소했으나 삼성중공업 수주잔량이 34만8000CGT 줄어들며 7개월 만에 2위 탈환에 성공했다.

같은 기간 대우조선 수주잔량은 8만2000CGT 늘어나며 현대중공업 및 삼성중공업과의 수주잔량 격차도 300만CGT에 육박하고 있다.

상해외고교조선 상하이조선소(210만7000CGT, 49척)가 4위 자리를 지킨 가운데 장수뉴양즈장 타이저우(Taizhou) 조선소(190만4000CGT, 84척)는 일본 이마바리조선 사이조(Saijo) 조선소(188만9000CGT)를 제치고 5위에 올랐다.

이마바리조선 사이조 조선소의 수주잔량은 전월과 변동이 없었으나 장수뉴양즈장 타이저우 조선소는 전월 대비 17만1000CGT 늘어나며 5위권 진입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단일조선소 기준 글로벌 수주잔량 상위 5개 조선소는 현대중공업을 비롯한 글로벌 조선빅3에 이어 중국 상해외고교조선과 장수뉴양즈장이 차지하며 ‘3한·2중’ 체제로 바뀌게 됐다.

이마바리조선 사이조 조선소에 이어 독일 메이어베르프트(Meyer Werft)의 파펜버그(Papenburg) 조선소(175만5000CGT, 12척)가 7위로 전월 대비 한 계단 더 올라섰다.

현대삼호중공업(175만1000CGT, 47척)은 메이어베르프트에 밀려 8위까지 떨어졌으며 현대미포조선(150만2000CGT, 70척), 다롄조선(137만4000CGT, 36척)이 10위를 기록했다.

글로벌 조선빅3의 경우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의 순위만 뒤바뀔 뿐 4위 이하의 조선소들과 큰 격차를 보이고 있는 반면 상해외고교조선을 비롯한 나머지 상위 10위권 조선소들은 70여만CGT 범위에서 서로 엎치락뒤치락하며 치열한 순위경쟁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지난 2015년 11월까지만 해도 조선빅3에 이어 4위 및 5위 자리를 지키고 있던 현대삼호와 현대미포는 8~9위까지 떨어져 10위권 유지에도 빨간불이 켜진 상황이다.

반면 독일 메이어베르프트를 비롯해 이탈리아 핀칸티에리(Fincantieri), 프랑스의 STX프랑스, 핀란드에 위치한 메이어투르크(Meyer Turku) 등 크루즈선 전문 조선소들은 지난해 사상 최대의 크루즈선 발주 붐에 힘입어 상위 20위권에 나란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

메이어베르프트 파펜버그 조선소는 1년 간 10위에서 7위까지 올라섰으며 핀칸티에리 몬팔코네(Monfalcone) 조선소는 53위에서 16위(110만9000CGT, 8척), STX프랑스 생나제르(Saint-Nazaire) 조선소는 23위에서 17위(106만8000CGT, 7척), 메이어투르크는 36위에서 18위(100만CGT, 7척)로 수직상승했다.

업계 관계자는 “초대형 크루즈선을 건조하는 유럽 조선소들이 10척 안팎의 수주잔량으로 20위권 내에 진입한 가운데 과도한 저가수주로 자국 업계에서조차 비난을 면치 못했던 중국 진하이조선소는 최근 6개월간 40위권 밖에서 20위까지 올라섰다”고 설명했다.

이어 “벌크선 및 유조선 수주가 이어지며 중국 조선업계의 순위 상승이 부각되고 있다”며 “중국의 저가수주도 이유가 되겠지만 한국 중소조선소들의 몰락과 경기침체기를 감안하지 않은 채권단의 무리한 수주 지침으로 인해 한국을 찾은 글로벌 선사들이 중국으로 발길을 돌리는 것도 주요한 이유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