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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츠비시중공업, 크루즈선 수주로 24억불 손실

아이다크루즈 발주 선박 2척 건조 손실액 총 2740억엔
설계 난항으로 인도지연·비용초과…구조조정 적극 추진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등록 : 2017-05-22 08:47

▲ 미츠비시중공업이 건조한 12만5000GT급 크루즈선 ‘아이다 프리마(Aida Prima)’호 전경.ⓒ아이다크루즈

일본 미츠비시중공업이 2척의 크루즈선을 건조하며 24억달러에 달하는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선박 설계 과정에서 난항을 겪으며 인도지연 및 건조비용 초과로 대규모 손실을 입게 된 미츠비시중공업은 자국 조선소들과의 협업 등 구조조정 추진에 적극 나서고 있다.

23일 트레이드윈즈를 비롯한 외신에 따르면 미츠비시중공업은 아이다크루즈(AIDA Cruises)로부터 수주한 2척의 크루즈선을 건조하는 과정에서 기록한 손실액이 총 2740억엔(미화 약 24억1000만달러)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미츠비시중공업은 지난 2011년 아이다크루즈와 12만5000GT급 크루즈선 2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으며 이들 선박은 각각 2015년 3월과 2016년 3월에 인도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첫 호선인 ‘아이다 프리마(AIDA Prima)’호의 인도는 계약보다 1년 늦어졌으며 두 번째 호선인 ‘아이다 펄라(AIDA Perla)’호 인도도 1년 정도 지연됐다.

계약 당시 미츠비시중공업은 지난 2004년 ‘다이아몬드 프린세스(Diamond Princess)’호, ‘다이아몬드 사파이어(Diamond Sapphire)’호 등 11만5000GT급 크루즈선을 건조한 경험이 있어 아이다크루즈로부터 수주한 선박들의 건조가 무난히 이뤄질 것으로 낙관했다.

하지만 500억엔(미화 약 4억8000만달러)로 추산했던 ‘아이다 프리마’호 건조에는 예상치의 4배에 달하는 2000억엔의 비용이 들어갔으며 ‘아이다 펄라’호 역시 손실을 피하지 못했다.

미츠비시중공업은 선박 설계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어왔으며 이것이 선박 인도지연 및 건조비용 초과를 초래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들 선박은 기존 건조한 크루즈선 대비 추가적인 관측장비와 자동화설비들의 설치가 요구됐으며 스마트폰의 일상화로 모든 객실에서 와이파이(WiFi) 이용이 가능하도록 내부공사도 이뤄져야 했다.

아이다 프로젝트에서의 교훈을 바탕으로 더욱 엄격한 리스크관리에 나서고 있는 미츠비시중공업은 나가사키조선소, 시모노세키조선소와의 협업을 통해 크루즈선보다 차세대 크루즈페리 및 로로(Ro-Ro)선 건조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생산성 향상, 비용절감 등 구조조정을 위해 자국 조선업계와의 협업 및 시스템 개선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미츠비시중공업은 이마바리조선, 나무라조선과 조인트벤처를 설립해 조선산업에서의 설비 공유 등 시너지효과를 얻을 수 있는 방안을 고민 중이다.

또한 LNG선 건조에 있어 비용 및 기간 감축, 기계사업부문과 선박시스템 개선을 위한 엔지니어링 센터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