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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근 STX조선 대표 “우리에겐 16척의 배가 남아있다”

2005년 수준 조직·인력으로 새출발…‘빅4’ 허영심 버리고 초심으로
“생산성 향상만이 생존할 수 있는 길” 안전·품질 바탕 경쟁력 강화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등록 : 2017-07-04 14:10

▲ STX조선해양 진해조선소 전경.ⓒSTX조선해양

장윤근 STX조선해양 대표이사는 회생절차 조기종결을 계기로 조선소의 경영정상화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다짐했다.

자율협약과 회생절차를 거쳐 2005년 수준의 조직과 인력으로 새로 시작하게 된 STX조선은 현재 남아있는 16척의 선박과 함께 생산성 향상에 매진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3일 장 대표는 사내담화문을 통해 STX조선 임직원들에게 회생절차가 조기종결됐다고 밝혔다.

1년여 전인 지난해 6월 7일 회생절차에 들어간 STX조선은 이후 채무재조정을 통해 변제부담이 줄어들었고 대부분의 채무가 장기적·순차적 채무로 변경돼 다른 조선소들에 비해 재무구조가 안정적인 상태로 접어들었다.

회생절차 조기종결에 따라 STX조선은 신규 선박건조자금 유입, RG 발급, 신용장 개설, 어음발행 등 정상적인 금융거래 가능성을 높여 생존가능성이 커졌으나 변제기한이 도래한 채무를 변제하는 등 기존 회생계획은 지속적으로 수행해야 한다.

선박 수주와 금융거래에 있어 회생절차 조기종결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이나 수주절벽에 따른 일감부족, 낮은 선박가격 대비 높은 강재가격과 원화절상 등 STX조선의 외부환경은 힘든 상황이다.

특히 회생절차 신청 당시 56척이던 수주잔량은 이후 계약해지 및 인도가 이어지며 현재 16척밖에 남아있지 않아 일감확보를 위한 수주활동 재개가 시급하다.

STX조선의 재도약을 위해 장 대표는 업의 본질에 충실한 ‘근본적 경쟁력’ 강화를 꼽았다.

2005년 수준의 조직과 인력으로 새로 시작하게 된 STX조선은 군더더기와 보여주기를 과감히 버리고 본질을 추구해야 하며 과거 ‘빅4’로 불렸던 허영심을 과감히 버리고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생산성 향상만이 STX조선이 생존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라며 불완전한 ‘안전’이나 훼손된 ‘품질’ 위에 서 있는 생산성은 그 의미가 퇴색하기 마련이라는 평범한 진리를 잊지 말고 전열을 가다듬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4년 3개월 간 자율협약, 회생절차 등 역경을 헤쳐오면서 생산성 향상을 추진해온 STX조선은 그 결과 지속적인 능률향상과 비약적인 비능률 감소에 따른 노무비 절감 등의 성과를 거뒀다.

장 대표는 “그동안 STX조선을 믿고 응원해준 지역사회 및 채권자들에게 보답하는 길은 하루라도 빨리 경영정상화를 이뤄내는 것이며 최종결정권자로서 해야 하는 일의 방향을 정확히 결정하고 정도에 따라 선택하는 일에 주저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에겐 아직 16척의 배가 남아있고 조만간 추가수주도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어렵겠지만 힘든 시기를 잘 헤쳐 왔듯이 힘을 내서 같이 가자”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