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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노조 '인적 구조조정 중단'…"산업재해 막아야"

"새정부 일자리 창출 노력에 인력 구조조정 말 안돼"
임단협 성실교섭 촉구 위한 서울 상경투쟁 나서

김지웅 기자 (jiwo6565@ebn.co.kr)

등록 : 2017-07-06 21:39

▲ 5일 오전 국회정론관에서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가 기자회견을 열고 현대중공업에 성실교섭을 촉구하고 있다.ⓒEBN

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이 임단협 성실교섭 및 인적 구조조정 중단을 촉구하는 상경투쟁에 나섰다.

조선업계 노동자들을 대표해 서울 상경투쟁에 동참한 조선업종노조연대 황우찬 공동의장은 조선소 내 산업재해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5일 금속노동조합 현대중공업지부는 2016년·2017년 임금·단체협약(임단협)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상경투쟁에 나섰다.

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이 상경투쟁에 나선 이유는 '2016년 임단협'과 관련해 성실히 교섭에 임할 것을 촉구하기 위함이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해 5월 10일 임단협 상견례를 가진 후 지금까지 90차례 넘게 교섭을 진행했다.

하지만 사측의 '기본금 20%' 반납 등 요구에 노조가 크게 반발하며 합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노사는 이와별개로 2017년도 임단협을 함께 진행 중이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최근 사측에 전달한 올해 요구안에 ▲임금인상 요구액 15만4883원 ▲호봉승급분 적용시기 1월1일로 변경 ▲자율관리수당 통상임금 30시간 지급 ▲연차별 임금격차 호봉승급분(2만3000원) 만큼 조정 ▲성과급 250%+α ▲하청노동자 블랙리스트 폐지 등 처우개선 ▲사내근로복지기금 세전 순이익 5% 범위 내 출연 등을 포함시켰다.

박기수 현대중공업 정책기획실 부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정론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노조는 최악의 수주 가뭄을 겪었던 지난해 조선경기에 2016년 임금동결에 동의했다"며 "이에 임금을 동결하고자 최종안을 냈던 노조에 대해 회사 측은 임금 20%를 삭감하지 않으면 임단협을 타결할 수 없다고 버티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 부장은 이어 "지금의 5분기 연속 흑자를 있게 한 노동자 2만2000여명 이상이 정든 작업장을 떠나야만 했다"며 "노조는 이미 지난해 7월 고정연장근로와 변동연장근로를 폐지해 1인당 평균 100만원 가량의 임금이 줄어든 상황으로 회사 측이 임금 반납 요구를 계속할 경우 끝을보는 투쟁으로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 강조했다.

노조는 단식투쟁과 더불어 이날부터 간부 서울 상경 노숙투쟁을 진행한다. 오는 12일부터 14일까지는 조합원 1000명을 뽑아 2박3일간 노숙투쟁을 이어갈 계획이다.

특히 황우찬 조선업종노조연대 공동의장은 조선업 노동자 대표로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해 노동자들을 위한 사회적 시스템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황 공동의장 "조선산업 생태계는 심각한 수준이다. 지금도 산업재해로 많은 조선소 인력들이 피해를 입고있지만 아무런 조치가 이뤄지지 않고있다.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한 "새 정부는 일자리 얘기를 하고 있는데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의 수많은 인력들의 일자리가 사라졌다"며 "더 이상의 인적 구조조정은 막아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