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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조선소 절반, 1년 6개월간 수주 ‘제로’

2010년 이후 일감 가진 조선소 250개 이상 사라져
경기회복·환경규제 강화로 선박 발주 증가 기대감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등록 : 2017-07-11 09:24

▲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성동조선해양 통영조선소,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전경(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일감을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350여 조선소들 중 절반에 가까운 조선소가 지난해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단 한 척의 선박도 수주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1000GT급 이상의 선박을 수주잔량으로 보유하고 있는 조선소는 전 세계적으로 353개인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이들 조선소 중 지난해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선박 수주에 성공하지 못한 조선소는 전체 조선소의 절반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0년대 중반 조선업계 황금기가 시작되면서 선박 발주가 급증했으며 이에 따라 선박 인도량도 늘어나기 시작했다.

2010년 글로벌 조선업계는 5320만CGT에 달하는 선박을 인도했는데 이는 조선업계 황금기가 시작되기 직전인 2004년 인도량 대비 122% 늘어난 수치다.

이후 감소세로 돌아선 글로벌 인도량은 2014년까지 4년간 34% 줄어들었으며 이 기간 178개에 달하는 조선소는 수주잔량으로 보유한 선박들을 모두 인도한 이후 신조선박 수주에 나서지 못했다.

지난 2010년 6월말 기준 일감을 보유하고 있는 조선소는 전 세계적으로 606개였으며 총 수주잔량은 1억4980만CGT를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 5월말 기준 클락슨 통계에 포함된 조선소는 374개에 그쳤으며 수주잔량은 7618만5000CGT로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다.

이와 같은 감소세는 2018년 뿐 아니라 2019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클락슨은 2010년대 들어 글로벌 조선시장 동향이 지난 1970년대와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 1976년 글로벌 인도량은 1020만CGT로 4년 전인 1972년 대비 2배 급증했으나 3년 후인 1979년 인도량은 64% 급감했다.

2010년대 들어 인도량 감소세가 약 30년 전인 1970년대와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긴 하나 글로벌 경기회복과 환경규제 등의 변수로 인해 향후 전망은 긍정적으로 비춰지고 있다.

클락슨은 자료를 통해 “선박 발주 움직임이 지난해에 비해서는 확연히 개선된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다 강화되는 환경규제로 인해 효율성이 떨어지는 노후선은 새로 발주되는 선박으로 대체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며 “이와 같은 요소들이 글로벌 조선소들의 수주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