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시간 : 2017년 09월 25일 01:46
EBN
EBN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뉴스스탠드
실시간 News

[상반기 조선결산-5] 조선 빅3, 124억불 해양플랜트 인도

삼성중공업 73억불·대우조선 32억불·현대중공업 19억불 기록
계약변경·건조지연 등으로 수개월~1년 이상 프로젝트 늦어져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등록 : 2017-07-11 17:33

▲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CPF(왼쪽)와 FLNG.ⓒ인펙스,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글로벌 조선빅3가 올해 상반기 123억달러를 웃도는 해양플랜트를 인도했다.

LNG-FPSO(FLNG,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저장·하역 설비), CPF(Central Processing Facility) 등 굵직한 프로젝트를 마무리한 삼성중공업이 금액 기준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도 총 6개의 해양플랜트를 인도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을 비롯한 조선빅3는 올해 상반기 123억9600만달러 규모의 해양플랜트를 인도했다.

삼성중공업은 전체의 절반이 넘는 72억5000만달러 규모의 해양플랜트를 인도했다.

지난 4월 말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서는 대형 가스 생산·처리설비인 ‘익시스 익스플로러(Ichthys Explorer)’호가 출항했다.

2012년 1월 일본계 호주 자원개발업체인 인펙스(INPEX)로부터 수주한 이 설비는 연간 800만t의 천연가스 및 160만t의 LPG, 일일 10만배럴의 콘덴세이트를 생산할 수 있다.

호주 북서부 200km 해상에 위치한 브라우즈(Browse) 광구 내 익시스 가스전에 투입되는 이 설비의 계약금액은 32억달러로 당시 삼성중공업이 세운 연간수주목표(125억달러)의 25.6%를 차지했다.

지난달 말에는 ‘익시스 익스플로러’호를 넘어서는 34억달러 규모의 프릴루드(Prelude) FLNG가 인도됐다.

2011년 5월 발주사인 로열더치쉘(Royal Dutch Shell)로부터 공사진행통보(NTP, Notice to Proceed)를 받으며 본격적인 건조에 들어간 이 설비는 연간 360만t의 LNG를 생산할 수 있으며 선체 내부에 위치한 45만5000㎥ 규모의 저장탱크에는 국내 3일치 소비량에 해당하는 LNG를 저장할 수 있다.

이에 앞서 6억5000만달러 규모의 잭업리그 1기를 마무리한 삼성중공업은 올해 상반기 3기의 해양플랜트 인도만으로 70억달러가 넘는 실적을 거뒀다.

▲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고정식 해양플랜트(왼쪽)와 잭업리그(오른쪽).ⓒ스타토일, 대우조선해양

대우조선은 32억2000만달러 규모의 해양 프로젝트를 마무리하며 삼성중공업 다음으로 많은 인도기록을 세웠다.

지난 1월 대우조선은 5억2000만달러에 달하는 잭업리그를 인도했다.

지난 2013년 머스크드릴링(Maersk Drilling)으로부터 수주한 이 설비는 노르웨이 해역에 위치한 발할필드(Valhall Field)에 투입됐다.

길이 90.5m, 너비 105m 규모에 최대 수심 150m 해역에서 해저 12km까지 시추가 가능한 이 설비는 영하 20℃까지 떨어지는 북해의 혹한과 거친 해상조건에서도 안정적으로 시추작업을 할 수 있도록 건조됐다.

지난달에는 27억달러 규모의 고정식 해양플랜트 1기를 발주처인 스타토일(Statoil) 측에 인도했다.

2012년 수주한 이 설비는 계약 당시 금액이 18억달러였으나 이후 발주처 측의 설계 및 사양변경으로 인해 계약금액이 27억달러로 증액됐다.

영국 북해 대륙붕에 설치돼 한 달에 250만배럴의 원유를 생산하는 이 설비는 혹한과 거친 해상 조건으로 품질과 환경에 대한 요구사항이 전 세계에서 가장 까다로운 지역으로 유명한 북해에서도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도록 건조됐다.

현대중공업은 스파 플랫폼(Spar Platform) 하부구조를 포함해 총 19억2600만달러에 달하는 해양플랜트 4기를 인도했다.

▲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고정식 해양플랜트(왼쪽)와 중량물운반선에 실린 스파 플랫폼 하부구조(오른쪽).ⓒHess, 스타토일

지난 2012년 스타토일로부터 수주한 이 설비는 노르웨이 대륙붕 지역에 위치한 아스타한스틴(Aasta Hansteen) 유전에 투입됐는데 계약 당시 저장시설을 갖춘 최초의 스파 플랫폼으로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 설비는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세계 최대 규모의 11만t급 중량물운반선 ‘도크와이즈 뱅가드(Dockwise Vanguard)’호에 실려 아스타한스틴 해역에 도착했으며 도착 이후 현지 설치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이듬해인 2013년 1월 스파 플랫폼 상부구조까지 수주했으며 상부구조는 올해 하반기 인도될 예정이다.

이밖에 현대중공업은 베르가딩(Bergarding, 7억달러), 바로니아(Baronia, 5억6000만달러), OS2(2억6900만달러) 프로젝트를 마무리했다.

통상적으로 해양플랜트는 건조 과정에서 다양한 변수가 발생하며 조선소는 발주사와의 계약변경(Change Order) 협의를 통해 계약금액이 늘어나는 경우가 많다.

이에 따라 일부 조선소는 계약변경으로 조정된 금액을 공개하기도 하나 필요에 따라 이를 공개하지 않는 경우도 있어 조선빅3가 상반기 인도한 해양플랜트 금액은 공개된 것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해양플랜트의 경우 수주금액이 매우 큰데다 세계 최초나 세계 최대 기록이 많아 조선빅3는 수주 당시 보도자료 배포와 함께 조선사의 기술력을 강조했다”며 “하지만 명명식을 비롯해 인도한 이후에도 수주할 때처럼 보도자료를 배포하는 경우는 드문 편”이라고 말했다.

이어 “발주사의 계약변경(Change Order)로 인해 인도시기가 늦어지는 경우도 있으나 조선소의 공정지연으로 인해 약속한 인도일정을 맞추지 못하는 경우도 많아 짧게는 지난해, 길게는 지난 2015년 인도 예정이었던 설비들이 올해 인도되기도 했다”며 “인도지연 이슈가 부각되는 것을 바라지 않는 조선사들이 굳이 해양플랜트 건조 및 인도를 공개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