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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뛰는 해운-2] 조규성 SM상선 팀장 "한진해운 같은 시스템 갖출 것"

해사기획팀 대부분 한진해운 출신…SM상선 가장 큰 경쟁력
조 팀장 "영업이익 당면과제…우산 잃었지만 잘하고 있다"

황준익 기자 (plusik@ebn.co.kr)

등록 : 2017-08-01 18:10

▲ 조규성 SM상선 해사기획팀장.ⓒEBN
"우산(한진해운)은 잃었지만 잘해내고 있다."

지난달 24일 부산 중앙동 SM상선 사무실에서 만난 조규성 해사기획팀장은 "한진해운 시스템처럼 갖춰나가길 염원한다"고 강조했다.

SM상선의 해사기획팀은 본사(서울 여의도) 기획관리본부 소속으로 중앙동 사무실에는 해사기획팀과 선대관리팀이 있다.

해사기획팀 전신은 중앙동에 위치한 한진해운빌딩에 있었던 한진해운 해사본부다. 현재 그 자리에는 SM상선 부산영업소가 자리하고 있다.

한진해운 미주노선 영업망을 인수한 SM상선에는 한진해운 출신 직원들이 대다수다. 특히 해사기획팀 직원 12명 중 1명을 제외하고 모두 한진해운 출신이다. 선대관리팀(9명)도 마찬가지다.

SM상선이 한진해운 인력을 흡수한 만큼 이 인력들은 SM상선의 큰 경쟁력이다. 한국해양대학교를 나와 선원 출신인 조 팀장 역시 1994년 한진해운에 입사했다.

조 팀장은 "'사람이 부족해서 힘들다'는 얘기가 없다"며 "직원 스스로가 늦게까지 남아서 업무체계도를 만드는 등 전사처럼 일하고 있어 팀장으로서 힘이 많이 된다"고 말했다.

지난 1월 SM상선이 출범할 당시 해운업계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컸다. 하지만 3개월 만인 지난 4월 SM상선은 베트남 및 태국노선을 시작으로 미주노선을 취항하는 등 '국적 원양선사'로 떠올랐다.

한진해운 못지않게 선박 안전관리를 하고 있다는 조 팀장은 "중고선박 등을 다시 정비하느라 '불면의 밤'을 보내고 있다"며 "연비는 높이고 CO2 배출량은 줄이는 등 한진해운 시절의 노하우를 통해 머스크(세계 1위 선사)도 못따라오게 해사관리를 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최근 SM상선은 지난 4월 취항한 미주서안노선(CPX)이 만선을 기록하는 쾌거를 이뤘다. 취항 초기 70% 후반이던 적취율이 100%를 넘어선 것이다. SM상선은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미주동안과 캐나다까지 노선을 확대할 계획이다.

조 팀장은 "8000TEU 선박을 미주노선에 투입하고 싶다"며 "매항차 꽉 채워야 하는 만큼 경쟁력 확보가 우선이고 그 후에 노선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SM상선은 운항노선에 투입되지 않는 선박을 대선(貸船)으로 활용한다. 현재 머스크라인과 MSC 등에 선박을 빌려주고 있다. 조 팀장은 "머스크와 MSC에서 아주 만족하고 있다"며 "이렇게 신뢰가 계속 쌓이다 보면 얼라이언스 가입도 가능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조 팀장을 필두로 한 해사기획팀을 비롯해 선대관리팀이 선사 핵심인 선박과 선원들을 관리하는 만큼 김칠봉 SM상선 사장의 부산에 대한 애정은 남다르다.

일례로 SM상선이 최근 부산지역에 인력 5명을 새로 채용했는데, 5명이나 되는 인력이 한꺼번에 충원된 것은 부산 사무실이 처음이다. 그만큼 부산 사무실에 대한 애착이 크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조 팀장은 "김칠봉 사장이 밤늦게 불쑥 찾아와 야근하는 직원들과 맥주를 마시는 등 자주 격려를 해주고 간다"고 귀띔했다.

그는 해운업 강화를 위한 뼈있는 말도 던졌다. 조 팀장은 "대기업과 정부물량의 국적선사 적취율을 높여야 한다"며 "지금보다 10% 더 국적선사를 이용했으면 한다"고 주장했다.

올해 목표와 관련해 조 팀장은 올해 영업이익을 내는 게 당면과제라면서도 초점은 '신뢰감'이라고 강조한다.

그는 "흑자시기가 빨리 와야 한다. 운임이 오르는 등 업황이 나아지고 있다"며 "결국 우리가 감동시켜야 한다. 한진해운 시절보다 규모가 줄어드는 등 우산을 잃었지만 적은 인력에도 복잡한 일들을 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