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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석유제품 수요 증가세…MR탱커 발주 이끄나

미국 에너지기업들 2분기 수출실적 두 자릿수 성장
스팟운임 1만5000불선 “하반기에도 실적호조 기대”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등록 : 2017-08-10 16:38

▲ 현대미포조선이 건조한 5만2000DWT급 MR(Medium Range)탱커 전경.ⓒ현대미포조선

멕시코를 비롯한 남미 지역의 석유제품 수입량이 두자릿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발레로에너지, 마라톤페트롤리움 등 미국 에너지기업들은 올해 하반기에도 석유제품 수출이 호조를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이들 화물을 운송하기 위한 MR(Medium Range)탱커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10일 트레이드윈즈를 비롯한 외신에 따르면 미국 최대 석유정제회사인 발레로에너지(Valero Energy)는 올해 상반기 미국과 영국의 가솔린 및 디젤 수출이 전년동기 대비 14%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같은 석유제품 수출 증가세는 상반기 뿐 아니라 하반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나 비수기인 여름철을 맞이한 선사들이 MR(Medium Range)탱커 운영을 통해 얻는 수익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유럽시장에 대한 미국 석유제품 수출량이 큰 변화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올 상반기 두자릿수 증가세를 보일 수 있었던 것은 멕시코를 비롯한 남미지역의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개리 시몬스(Gary Simmons) 발레로에너지 부사장은 “올해 2분기 발레로의 디젤 수출량은 역대 최고 수준이었다”며 “특히 멕시코 등 남미지역에서 강한 수요가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발레로는 조만간 멕시코와 대규모 공급계약 체결소식을 발표할 예정”이라며 “비수기를 지나고 있으나 미국 석유제품의 수출에 대한 수요가 크게 감소하진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미국 에너지기업인 마라톤페트롤리움(Maration Petroleum)의 개리 헤밍거(Gary Heminger) CEO도 멕시코의 수입 증가로 인해 석유제품 수출이 늘어났다고 밝혔다.

마라톤페트롤리움은 지난해 개리빌, 루이지애나, 갈베스톤, 텍사스 등에 위치한 정유시설의 확대공사를 진행했으며 이를 통해 일일 40만배럴에 육박하는 석유제품 수출이 가능하다.

헤밍거 CEO는 “올해 2분기 석유제품 수출은 전 분기 대비 38% 급증했다”며 “이는 설비 유지보수를 위해 일부 생산시설의 가동을 중단한 상태에서 거둔 실적”이라고 말했다.

멕시코 외에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 남미지역 국가들의 석유제품 수요가 증가하며 이들 석유제품 운송을 위한 MR탱커 시장의 용선수요도 늘어나고 있다.

올해 2분기 남미 서안 지역을 운항하는 MR탱커의 일일 스팟운임은 1만5000달러 수준으로 1만달러 안팎에 그치고 있는 아시아 지역과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멕시코 페멕스(Pemex), 브라질 페트로브라스(Petrobras) 등 남미 오일메이저들이 석유제품 수입에 적극 나서면서 미국 뿐 아니라 유럽 석유제품의 남미지역 수출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발레로에너지, 마라톤페트롤리움은 멕시코에 대한 가솔린 공급물량 확대에 나서고 있으며 글렌코어(Glencore)는 조인트벤처 형식으로 멕시코 내 가솔린 유통망 구축을 추진 중이다.

현지 업계 관계자는 “대부분의 석유제품 수입이 정기용선계약 체결을 통해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남미지역 석유제품 수입 증가가 스팟운임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여름철이 전통적인 비수기인데다 남미지역에 태풍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시기인 만큼 스팟운임 시장은 3분기에도 개선되는 모습을 기대하기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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