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시간 : 2017년 11월 25일 10:46
EBN
EBN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뉴스스탠드
실시간 News

STX조선 폭발 사고…"탱크 내부, '전기 스파크' 발생 원인"

수사본부 현장감식, '전기 스파크' 발생에 폭발 가능성에 무게
부산노동청, 현장 특별감독...안전 확보 때까지 작업 중지

박상효 기자 (s0565@ebn.co.kr)

등록 : 2017-08-22 13:58

지난 20일 경남 창원시 진해구 STX조선해양 내 선박 건조 현장에서 발생한 폭발사고는 도장작업 중 '전기 스파크'가 발생해 일어났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가운데 해경 수사본부는 22일 오전 STX조선해양에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해경 수사본부는 이날 오전 9시께 STX조선 안전 담당 부서 등 4곳에 수사관 30여명을 보내 압수수색에 나섰다. 수사본부는 안전 매뉴얼 자료 등을 확보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1일 남해지방해양경찰청과 창원해경으로 꾸려진 수사본부는, "화기 작업 등 폭발 사고에 영향을 줬을 만한 외부 요인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탱크 내부에서 전기 스파크가 발생해 폭발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해양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고용노동부 등 6개 기관은 사고 현장인 운반선 내부 12m 아래 가로 7.3m, 세로 3.7m, 높이 10.5m 크기의 잔유(RO) 보관 탱크에서 합동감식을 진행했다.

현장감식 후 선박 내부 RO(잔유 보관)탱크 폭발 원인을 크게 세 가지로 좁혀 감식을 진행 중이다.

사고 당시 폭발 위험이 있는 지역에서 안전한 작업 환경을 위해 사용하는 방폭등이 깨지며 전기 스파크가 발생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현장 감식에서 사고 현장 탱크 내 설치된 방폭등 4개 가운데 1개가 깨진 것이 확인됐다.

수사본부는 수거한 방폭등과 분무기건(스프레이건) 2개를 국과수에 의뢰해 정밀 분석할 예정이다.

또 해경은 도장작업을 위한 작업등에 연결된 피복이나 가스를 빨아들이는 (환풍)팬 피복이 닳아 벗겨져 전기 스파크가 났을 경우도 고려 중이다.

이 밖에도 유증기를 빼내는 환기 역할을 하는 팬 모양의 환풍기 4대가 당시 제대로 작동하고 있었는지를 포함해 작업 환경과 안전 수칙 위반 여부도 살펴보기로 했다.

이와 함께 고용노동부는 STX조선해양에 대한 '특별근로감독'에 들어가는 등 안전 관련 준수 여부도 중점적으로 확인하고 있다.

고용노동부 창원지청은 이번 현장 감식 결과가 나오는 대로 추가 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고용노동부는 앞으로 2주 동안 STX조선해양 안전·보건 등 전반을 들여다볼 계획이다. 이를 위해 부산청 내 감독관과 안전보건공단 등 전문가 19명이 투입됐다.

앞서 STX조선에서는 지난 20일 오전 11시 37분께 건조 중이던 석유화학제품 운반선 안 잔유(RO) 보관 탱크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 안에서 도장작업을 하던 협력업체 소속 작업자 4명이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