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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삼성중공업 쇄빙기술 적용한 유조선 건조나서

로스네프트, 즈베즈다조선소에 '쇄빙 셔틀탱커' 발주 추진
삼성중공업에 쇄빙유조선 건조지원 요청…"향후 추가수주 기회↑"

김지웅 기자 (jiwo6565@ebn.co.kr)

등록 : 2017-09-11 17:36

▲ 삼성중공업이 지난 2007년 세계 최초로 건조한 7만DWT급 쇄빙유조선 '바실리 딘코프(VASILY DINKOV)'호 전경.ⓒ삼성중공업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에 위치한 즈베즈다(Zvezda) 조선소가 삼성중공업의 기술 지원으로 건조된 쇄빙유조선을 수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러시아 정부와 국영기업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는 이 조선소는 삼성중공업의 지원을 받아 쇄빙유조선의 건조를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삼성중공업과 쇄빙유조선 건조를 위한 협약을 맺고 현재 세부사항을 논의 중이다.

11일 스플래시를 비롯한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영 석유기업인 로스네프트(Rosneft)는 러시아 즈베즈다조선소에 쇄빙유조선 발주를 추진하고 있다.

이 선박은 북극항로를 통해 북극해의 원유를 로스네프트의 원유 해상터미널이나 얼음이 얼지 않는 부동항 내 원유저장용 선박까지 운송하는 셔틀탱커 역할을 하게 된다.

로제네프트는 이 선박을 삼성중공업의 기술지원을 받아 건조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8일 삼성중공업은 즈베즈다조선소와 쇄빙유조선 설계 및 프로젝트 관리 부문 합작회사 설립을 추진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텀시트(termsheet·세부계약 조건을 담은 문서) 협약'을 로스네프트와 체결한 바 있다.

텀시트는 투자를 결정한 후 어떤 식으로 투자를 진행할 것인지에 대한 개요를 담고 있는 계약 내용 협의서로 선박(쇄빙유조선) 건조 기술력 지원 등 구체적인 세부사항은 현재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로즈네프트는 최대 2.1m의 두꺼운 얼음을 깨며 운항할 수 있는‘아크7(Arc 7)’등급이 적용된 쇄빙유조선의 건조를 추진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달 러시아 선사인 소브콤플로트(Sovcomflot, SCF)로부터 쇄빙유조선 1척을 수주하는 등 러시아에서만 총 10척의 쇄빙유조선을 수주했다.

척당 선박가격은 1억달러를 넘어서며 클락슨 기준 5만1000DWT급 MR(Medium Range)탱커에 비해 6500만달러 이상 높은 쇄빙유조선은 1만9000TEU급 '메가 컨테이너선'과 맞먹는 고부가가치 선박이다.

로스네프트는 4만2000DWT급부터 12만5000DWT급까지 다양한 크기의 최대 4척의 쇄빙유조선을 즈베즈다조선소에서 건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와 함께 러시아는 한국 조선업계와 함께 정부 차원에서 즈베즈다조선소 육성에 나서고 있다.

현대삼호중공업과 로스네프트가 설립한 상선 설계 및 프로젝트 관리부문 합자회사인 '즈베즈다-현대'는 현대삼호의 기술 지원으로 받아 오는 2018년부터 아프라막스급 유조선 건조에 들어갈 예정이다.

현대중공업그룹 조선계열사인 현대삼호중공업은 러시아로부터 아프라막스급 4척을 수주했으며, 이들 선박은 LNG(액화천연가스)를 연료로 사용하는 세계 최초의 내빙 아프라막스급 유조선으로 기록됐다.

현대중공업, 현대삼호, 현대미포조선 등 현대중공업그룹 조선계열사들도 지금까지 러시아로부터 총 94척의 선박을 수주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러시아는 북극해의 원유·천연가스 개발 및 환경규제에 따라 쇄빙선 및 친환경선박 개편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며 "향후 추가 발주되는 선박들에 대해서 한국 조선업계도 추가 수혜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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