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시간 : 2017년 11월 24일 18:31
EBN
EBN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뉴스스탠드
실시간 News

[국감 2017] "가스공사 발주 LNG 운반선 2척 인도 지연…211억원 낭비"

화물창 KC-1 기자재 납품 최대 5개월 지연…지체상금 228억원
김정훈 의원 "가스공사의 기술검증 능력 부족함과 허술함을 입증"

황준익 기자 (plusik@ebn.co.kr)

등록 : 2017-10-19 12:19

▲ LNG선.ⓒ삼성중공업
한국가스공사가 발주한 액화천연가스(LNG) 운송 선박이 핵심부품 제작 차질로 인도가 늦어지면서 수백원의 비용이 낭비된 것으로 드러났다.

19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김정훈 자유한국당 의원이 가스공사로부터 받은 'KC-1 기술적용 LNG선박 건조지연 처리방안 검토' 보고서에 따르면 가스공사가 발주한 LNG선박에 납품될 화물창 KC-1 기자재인 멤브레인 시트의 제작납품이 제작업체의 생산기술능력 부족으로 선박건조사(삼성중공업) 요청일로부터 최대 5개월 지연됐다.

화물창은 LNG 운반선에서 LNG를 저장하는 창고다. 영하 162도의 LNG 압력, 기화 등의 변형에 견디도록 고안된 특수 창고로 KC-1은 '한국형 화물창을 만드는 설계기술(멤브레인 타입)'이다. 가스공사와 조선 3사(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는 약 200억원을 들여 KC-1을 개발했다.

가스공사는 2015년 1월 미국 사빈패스로부터 들여올 LNG(163만t) 수송을 위해 LNG 운반선 6척을 신규 건조할 계획을 세웠다. 이중 2척에 KC-1 기술이 적용된 화물창을 탑재하기로 하고 삼성중공업과 건조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5월 선박에 탑재할 KC-1 화물창 멤브레인을 KLT(한국형 멤브레인 제작판매 업체)와 공급계약 체결(30억원) 맺었다. KLT는 같은 해 6월 TMC(KC-1 금형제작 업체)와 KC-1 생산용 금형(시트) 제작을 위한 공급계약 체결했다.

KC-1 멤브레인 공급계약 일정대로라면 TMC와 KLT는 삼성중공업에 지난 1월~7월까지 4회에 걸쳐 납품하고 삼성중공업은 이를 탑재해 LNG선박을 지난 8월 30일과 9월 30일에 가스공사에 각각 인도했어야 했다.

하지만 TMC와 KLT는 8월 25일부터 KC-1멤브레인(시트)을 납품(148일 경과)하게 됐고 삼성중공업은 내년 2월 10일과 3월 10일에 인도할 예정이다.

가스공사는 "TMC사가 전문인력이 부족해 KC-1 생산용 금형제작을 적기에 제작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가스공사가 2014년 5월부터 TMC사와관련 정보 및 기술교류를 시작하였을 감안 할 때 3년이라는 시간 동안 전문인력 및 생산기술능력을 판단하지 못했다는 것은 결국 가스공사의 기술검증 능력의 부족함과 허술함을 입증하는 것이다"고 지적했다.

KC-1 멤브레인 5개월 납기 지연에 따른 지체상금은 최대 88억원이며 LNG선박 건조·인도 지연에 따른 지체상금은 228억원이 발생했다고 김 의원은 주장했다.

가스공사는 2척의 LNG 운송선 건조가 늦어지자 별도의 선박 3척을 투입했다. 김 의원은 대체선 투입에 따른 총 발생비용은 1868만1897달러(약211억4417만원)라고 밝혔다.

납품된 KC-1 멤브레인은 납기가 늦어지자 충분한 안전성 점검 없이 설계 변경을 통해 두께도 줄였다고 주장했다.

가스공사는 "안전성 허용 범위 내에서 기준을 완화해 문제가 없다고"고 해명했다.

김 의원은 "가스공사는 KC-1 멤브레인 기술의 총괄 책임기관으로서 설계기준에 맞는 KC-1 멤브레인을 제작하지 못했고 기자재 납품 지연으로 막대한 지체상금을 발생시켰다"며 "별도의 용선 구매 비용까지 집행하게 한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