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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에 막히고 LCC에 치이고…항공 빅2 '먹구름' 걷힐까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황금연휴 여객 수요 분산으로 나란히 영업익 감소
4분기 10월 황금연휴 여객수요 반영·사드 갈등완화로 중국 수요 증가 기대

이형선 기자 (leehy302@ebn.co.kr)

등록 : 2017-11-09 15:34

▲ 아시아나항공·대한항공 여객기.ⓒ각 사.
국내 양대 항공사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올해 3분기 우울한 성적표를 받아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4분기에는 실적 반등을 이뤄낼 수 있을지 관심사다.

9일 항공 및 증권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의 3분기 영업이익은 1189억원으로 전년 대비 21.6% 감소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753억원이 증가해 최근 5년내 3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지만 중국 사드 영향은 피할 수 없었다.

대한항공의 경우 아직 실적을 발표하진 않았지만 올 3분기 매출액이 4.3% 신장한 3조251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아시아나항공과 마찬가지로 영업이익은 4234억원으로 전년대비 8% 줄어들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양사의 3분기 실적에 대해 부정적인 전망이 잇따르는 배경에는 성수기라는 계절적 이점에도 추석 연휴가 9월에서 10월로 이어지며 여객 수요가 분산됐기 때문이다.

특히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중국 노선 의존도가 높은 탓에 사드로 인한 피해에 더 노출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이 일본·중국·동남아 등 중단거리 노선에서 발생하고 있다. 이 가운데 중국 노선은 매출 비중은 2분기를 기준으로 약 14%를 차지한다.

하지만 사드 보복 장기화로 중국인 입국자가 계속해서 줄어들면서 노선 운항을 중단 또는 감편하는 등 중국 노선 공급을 큰 폭으로 축소했다. 따라서 수익성 타격이 불가피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조병희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국 노선 입·출국 수요 둔화가 동시에 진행됐다"며 "중국 노선 수요 둔화에 따른 이익 감소 영향은 4분기에도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행히 4분기 전망은 비교적 밝은 편이다. 실적 반등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는 상황.

10월 추석황금연휴에 급증했던 여객 수요가 4분기에 반영돼 수익성 개선 효과를 낼 전망이다.

실제 추석 황금연휴가 포함된 지난 10월 인천공항을 이용한 국제 여객 수는 전년동기 대비 7.2% 증가한 527만1399명을 기록하며 여객 수요 강세가 이어졌다.

여기에 한중 간 사드 갈등이 봉합될 조짐을 보이면서 위축됐던 중국 여객도 회복세를 탈 것으로 점쳐진다.

다만 치솟는 유가가 실적 변동을 확대시키는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업계에선 당분간 국제유가가 계속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4분기 항공유 투입가격은 배럴당 67달러로 지난해 4분기보다 약 9.3% 오른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돼 유류비 부담이 가중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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