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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 시황 회복 조짐…'친환경·스마트' 기회

올해 한국 수주량 세계 2위…주력선종 대폭 늘어나
조선 빅3 흑자전환 등 경영정상화 박차…환경규제로 선박·기자재 시장 확대

황준익 기자 (plusik@ebn.co.kr)

등록 : 2017-12-08 14:31

▲ ⓒ삼성중공업
수주 가뭄을 겪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발주량과 수주량 모두 증가하는 등 조선업 시황이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

조선사들이 경영정상화에 집중하고 있는 가운데 친환경 선박 등 산업 패러다임이 바뀌면서 새로운 성장기회로 떠올랐다.

정부가 8일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에서 발표한 '조선업 현황 및 대응방향'에 따르면 올해 1~10월 선박 발주량은 1717만CGT로 전년동기 대비 59.0% 증가했다.

같은 기간 우리나라 수주량은 243.1% 증가한 539만CGT로 중국(561만CGT)에 이어 세계 2위를 기록했다. 일본(175만CGT), 이탈리아(80만CGT), 프랑스(78만CGT)가 뒤를 이었다.

수주량 증가는 우리나라 주력선종 발주가 늘어나면서다. 초대형 탱커는 전년동기 대비 200%, 초대형 컨테이너선은 500%, LNG선은 140% 급증했다.

다만 2011~2015년 평균 발주량(4230만CGT)과 비교시 올해 발주량 전망치(2320만CGT)는 55% 수준에 불과하다. 조선업 시황을 본격 회복으로 판단하기 어려운 이유다.

영국의 조선·해운시황분석기관 클락슨은 2022년께 과거(2011~2015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형·고부가선박은 2022년, 중소 탱커·컨테이너선은 2019년께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우리나라 조선업계는 올해 시황 개선을 흑자 전환하는 등 경영정상화에 매진하고 있다.

대형 조선사의 경우 대우조선해양은 2012년부터 5년 연속 적자 후 올해 3분기까지 영업이익 1조1000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 또 25억달러 수주로 전년 대비 67% 늘어났다.

자구계획은 지난 9월 말 기준 총 5조9000억원 중 2조5000억원을 달성해 이행률 42%를 기록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흑자(3분기까지 4000억원) 유지했다.67억달러 수주로 전년(63억달러) 대비 소폭 증가했다. 3조5000억원 규모의 자구계획은 2조3000억원 이행(65%)했다.

삼성중공업은 올 초 흑자 전환했지만 4분기 대규모 적자가 예상된다. 수주는 67억달러로 지난해(5억달러)의 13배를 기록했다. 자구계획 이행률도 1조5000억원 중 9000억원으로 65%를 보였다.

한진중공업, 대선조선, 대한조선 등 중견 조선사는 선종특화, 원가절감 등을 통해 경영정상화 기반을 마련했다고 정부는 평가했다.

반면 성동조선해양과 STX조선해양은 수주부진으로 수주잔량이 급감했다. 성동조선은 2014년 12월 76척에서 이달 5척으로, STX조선은 92척에서 15척으로 건조물량 공백이 발생했다.

정부는 소형 관공선, 여객선, 어선, 경비정 등 중국, 일본과 경쟁이 없는 내수용 선박 위주로 건조를 유도할 방침이다.

특히 선수금환급보증(RG) 애로 해소를 위해 정책금융기관의 중소조선사 RG 특례보증을 본격 가동할 계획이다. 이는 신용보증기금이 정책금융기관 등의 출연재원(250억원)을 기초로 금융기관 발급 RG에 부분보증(75%)을 제공하는 것으로 이달 말 재원 마련을 완료했다.

앞으로 조선업은 국제 환경규제 도입으로 친환경·고효율 선박 수요가 확대될 전망이다.

국제해사기구(IMO)는 선박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20년까지 20%, 2025년까지 30% 감축하도록 했다. 연료유의 황산화물(SOx) 함유량도 현행 3.5%에서 0.5%로 제한하는 규제를 2020년 시행한다.

이에 따라 LNG연료추진선 및 LNG벙커링 선박 시장 및 새로운 기자재 수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또 4차 산업혁명에 따라 자율운항 선박·생산자동화 개발 가속화되고 있다. 선박의 경우 글로벌 기업들은 2035년을 목표로 자율운항·무인 선박 개발을 위한 프로젝트를 착수하고 단계적 기술개발 추진 중이다.

야드는 생산성 향상을 위해 사물인터넷(IOT)를 활용한 생산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하고 숙련공에 의존해온 공정을 로봇으로 대체 중이다.

실제 현대중공업은 곡가공 로봇 개발을 통해 숙련공이 8시간 동안 하던 선체 곡판 제작 작업을 4시간으로 단축했다.

정부는 친환경·고효율선박 관련 이미 개발된 국산 기자재의 실선 탑재를 지원함으로써 수출에 필수적인 실적확보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