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시간 : 2018년 12월 13일 12:51
EBN
EBN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뉴스스탠드
실시간 News

덩치 불리는 대한해운·SM상선…내년 도약 채비

대한해운, 창명해운 지분 확대…경영권 확보 방침
SM상선 내년 우방건설산업과 합병…선대 확장 가속화

황준익 기자 (plusik@ebn.co.kr)

등록 : 2017-12-29 16:10

▲ ⓒSM상선
SM그룹 해운 계열사인 대한해운과 SM상선이 규모 확대에 나서며 내년 도약을 예고하고 있다.

29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대한해운은 지난 22일 농협은행이 보유한 창명해운 보통주식 매각 입찰에서 낙찰자로 최종 선정, 기존 소유주식 1만6779주(2.91%)에서 16만주(27.72%)를 매입해 총 17만6779주(30.63%)를 확보했다.

창명해운은 벌크선 7척, 초대형유조선(VLCC) 1척 등 총 8척의 선대를 운용중인 중견 벌크선사다.

창명해운은 시황이 어려워지면서 2013년부터 3년 연속 적자를 이어갔고 결국 지난해 4월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9월 회생계획 인가 후 올해 2월 3일 회생절차가 종결됐다.

대한해운은 이번 지분 확대로 향후 벌크 및 관련사업 부문의 영업 경쟁력 강화는 물론 관계사들 간 시너지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앞서 대한해운은 지난해 말 법정관리를 졸업한 대한상선(구 삼선로직스)을 품에 안으며 선대를 확장한바 있다.

대한상선이 보유한 장기운송계약과 선박 및 영업네트워크를 활용해 성장발판을 마련하며 국내 벌크선사 2위인 에이치라인해운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특히 지난 9월 세계 최대 철광석 공급사 '발레(VALE)'와 벌크선 2척에 대해 장기운송계약을, 대한상선도 지난 10월 호주 BHP빌리턴과 벌크선 1척에 대한 계약을 맺었다.

대한상선이 SM그룹 편입 이후 영업확장을 위한 해외 화주와의 첫 번째 장기운송계약으로 메이저 화주와의 신뢰회복을 통한 영업확대가 기대된다.

대한상선은 국내화물 확보에도 나서고 있다. 지난 8월 남동발전과 발전용 유연탄 10년 운송계약을 통해 500억원 규모의 화물을 확보했다.

그동안 한국전력 발전자회사, 한국가스공사, 포스코와 같은 국내 화주에만 한정됐던 것에서 해외 대형 화주를 개척하고 나선 것이다.

대한해운은 향후 창명해운의 경영권을 완전히 인수할 방침이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대한상선이 SM그룹으로 편입되면서 자금력을 앞세워 저가에 선박을 확보하고 있다"며 "창명해운 역시 대한해운에 인수될 경우 시너지는 클 것"이라고 말했다.

SM상선도 내년 1월 SM그룹 계열사인 우방건설산업과 합병한다. 합병이 완료되면 재무구조가 개선됨에 따라 대내외 신뢰도를 제고하고 글로벌 영업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애초 SM그룹은 SM상선, 대한상선, 우방건설산업을 합병할 계획이었지만 대한상선과의 합병은 내년으로 미뤄졌다.

SM상선은 신생 선사로서 선박 투자 자금 및 재무안정성 확보가 필요했고 이를 위해 SM상선 지분 19%를 보유한 우방건설산업과의 합병을 통해 외형확대 및 재무구조 안정을 해결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SM상선이 벌어들이는 돈으로는 투자가 어렵기 때문에 건설에서의 수입을 SM상선에 투입해 선대 및 노선을 확장하겠다는 의도"라고 설명했다.

SM상선은 타 선사와 손을 잡고 노선 확대도 꾀하고 있다. 내년 미주서안 북부와 동부에 노선을 개설할 준비에 들어갔다. 현대상선과의 공동운항을 비롯한 다양한 협력방안도 제안하고 있다.

우오현 SM그룹 회장 역시 지난 4월 기자와 만나 미주노선에서 이스라엘, 대만 등 외국선사들과 협력할 계획이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대한해운 관계자는 "대한해운과 대한상선을 벌크선 및 LNG 수송선사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SM상선은 자본확충을 통해 선박 등의 투자 확대와 신인도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