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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NG선 기술력 국산화 이룬 대우조선...주가 2만원선 돌파하나

자체개발 화물창 솔리더스, KC-2 이름으로 글로벌 표준 도전
LNG 관련 선박·설비 수주확대 기대감 업고 주가흐름도 견고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등록 : 2018-01-24 15:34

▲ 대우조선해양이 개발한 LNG선 화물창 시스템 솔리더스(Solidus) 실물크기 모형.ⓒ대우조선해양

지속적인 연구개발로 글로벌 LNG선 시장을 이끌고 있는 대우조선이 자체 개발한 화물창 기술력을 공인 받으면서 수주행진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올해 들어 조선주들이 수주실적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2만원선 회복을 눈앞에 두고 있는 대우조선의 주가도 견고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박무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발표한 자료에서 대우조선해양이 개발한 LNG화물창 시스템인 솔리더스(Solidus)가 국산 화물창 시스템인 KC-1을 대체하는 KC-2로 공인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올해 초 대우조선 옥포조선소를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은 솔리더스를 한국 조선소들이 함께 활용해 세계 시장 지배력을 높일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대우조선은 한국가스공사 산하 KC LNG Tech에 솔리더스를 판매해 로열티 수익을 얻고 솔리더스는 KC-2라는 이름으로 재편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국 조선업계가 건조하는 LNG선의 멤브레인(Membrane) 화물창은 프랑스 GTT(Gaztransport & Technigaz)가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선박가격의 5% 수준인 약 100억원을 기술료로 지불하고 있다.

GTT 매출의 90% 이상은 멤브레인 화물창 관련 기술료 수입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수익성은 50%를 상회한다.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발주된 21척의 LNG선(LNG-FSRU 포함) 중 16척을 한국 조선업계가 수주한 점을 감안하면 GTT는 지난해에만 한국으로부터 최소 1600억원의 로열티를 챙길 수 있게 된다.

이와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KC LNG Tech는 2000년대 중반 기화율 0.11%를 목표로 한 KC-1 개발을 주도했으나 GTT는 이에 대항해 기화율을 더 낮춘 Mark III Flex(0.085%), Mark V(0.07%)를 선보였다.

LNG선은 선박 운항 과정에서 자연적으로 액화천연가스가 기화되며 선사들로서는 전체 운송량 중 자연기화로 사라지는 천연가스 비중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17만㎥급 LNG선의 일일 기화율이 0.01%, t당 LNG 가격을 400달러로 가정할 경우 하루에 기화로 사라지는 LNG는 8t이며 이는 한 달에 1억원을 웃도는 규모의 LNG가 사라지는 셈이다.

대우조선이 개발한 솔리더스의 기화율은 시장에서 한계점으로 받아들여졌던 0.07%보다 낮은 0.49%로 글로벌 선사들의 주목을 받았다.

솔리더스에 대해 영국 로이드선급(Lloyd’s Register)으로부터 모든 LNG선, LNG-FSRU(FSRU,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재기화 설비), LNG-FPSO(FLNG,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저장·하역 설비) 화물창에 적용가능한 조건 없는 설계승인(General Approval)을 획득한 대우조선은 지난해 12월 선주·선급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시연회를 개최했다.

▲ 글로벌 선주 및 선급 관계자들이 솔리더스 실물모형을 둘러보고 있다.ⓒ대우조선해양

현재 대우조선은 KC LNG Tech와 솔리더스 라이선스 계약을 협의 중이며 가스공사가 운영하는 LNG선 대부분이 교체시기를 앞두고 있어 글로벌 경쟁을 위한 실적선 수주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글로벌 환경규제, 석탄에서 천연가스로 전환하는 중국의 에너지 정책 등으로 LNG 수요가 증가하면서 이들 수요를 채우기 위한 LNG선 발주도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4일 오후 2시 23분 기준 대우조선 주가는 전일 대비 2.05% 상승한 1만9900원으로 지난해 11월 9일 이후 처음으로 2만원대 진입이 가시화되고 있다.

올해 활기를 보일 것으로 기대되는 LNG선 수주와 함께 LNG선 화물창 기술인 솔리더스가 한국 조선업계 기술의 표준으로 확정될 경우 대우조선의 상승세는 한층 더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박무현 연구원은 “가스공사 국적선 중 17척은 첫 운항을 시작한지 20년에 가까워지고 있어 선대를 교체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며 “1990년대 가스공사가 한국 조선업계에 국적 LNG선을 발주하면서 세계시장 진출을 이끌었던 것처럼 이번에도 KC-2 상용화에 선도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KC-2는 LNG선을 비롯해 FSRU, FLNG, LNG벙커링선 등 LNG 관련 선박 및 해양구조물에 적용할 수 있다”며 “오는 2020년부터 시작되는 황산화물(SOx) 규제는 LNG 추진선 시대를 불러오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