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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정원우 인터지스 대표 "제주도 유통물류사업 진출 검토"

물류 노하우와 접목…상반기 제주 부두하역사업 진출
경리에서 CEO까지…"고객 유인 선순환 구조 구축할 것"

황준익 기자 (plusik@ebn.co.kr)

등록 : 2018-02-01 09:13

▲ 정원우 인터지스 대표이사.ⓒ인터지스
"제주도 유통물류사업을 진출을 통해 토털 솔루션 물류기업으로 도약하겠다"

지난 29일 부산시 중앙동 인터지스 본사에서 만난 정원우 대표이사(부사장)는 "올해 상반기에는 부두하역사업에도 진출해 제주도 유통물류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통물류시장 후발주자…차별성 준비"

인터지스는 현재 유통물류사업에 진출하기 위한 전략을 추진 중이다. 기존 산업재 수출입 물량 위주에서 소비재 내수 유통으로 사업영역을 넓히겠다는 방침이다.

인터지스는 철강재나 기계 등 산업재가 전체 물량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수출입 벌크화물에 대한 하역과 운송이 주 사업인 만큼 경기변동과 전방산업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유통물류사업을 통해 경기변동에 덜 민감하고 상시적으로 수요가 있는 곳에 추가 진출하겠다는 것이 인터지스 계획이다.

인터지스는 제주도를 선택했다. 이를 위한 전담조직(TPL팀)을 최근 신설하고 유통센터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공급망관리(SCM)를 IT기술과 결합, 스마트화를 통해 일괄물류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 대표는 "국내 한 업체의 제주도 운송물량을 따내는 등 내수 유통물류산업에서 인지도 향상을 위한 기반을 다지고 있다"며 "제주도는 CJ대한통운, 한진 등의 점유율이 견고해 시장 진입이 쉽지 않지만 특정 산업군을 타깃팅(Targeting)해 인터지스만의 차별성을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올해는 베트남·중국에 올인"

인터지스는 3PL(3자물류)의 활성화와 포워딩 해외네트워크 강화를 위해 베트남 포워딩 법인을 지난해 2월 설립했다. 과거 동국제강 계열사였던 유아이엘의 항공 포워딩을 수행하고 있다.

또 2015년 하반기 중국 강음시 현지에 건설한 부두에서는 오는 3월 중국 풍력업체 물량에 대한 하역작업이 이뤄질 예정이다.

정 대표는 "베트남의 경우 향후 현지 포워딩 및 프로젝트 물량을 추가로 확보, 외형 확대와 수익성 향상에 집중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 흑자를 예상한다"며 "중국 부두는 고단가 프로젝트 화물을 타깃으로 정하는 등 올해 베트남, 중국에 올인, 해외사업을 활성화시키겠다"고 말했다.

해운업에 대한 전략도 언급했다. 항만하역사업 중심이던 인터지스는 2012년 DK에스앤드를 합병하며 해운업에 진출했다. 동국제강의 제강원료인 슬라브(SLAB) 운송 등 벌크화물 운송에 자사선 및 용선을 투입해왔지만 적자를 면치 못했다.

정 대표는 "지난해부터 해운사업본부 사업 중 적자 선형은 과감하게 정리하고 수익 선형인 수프라막스 선박 위주로 대서양 영업에 주력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턴어라운드(turn-around)를 이뤄냈다. 수익성 높은 대서양 영업을 강화해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겠다"고 강조했다.

◆"규모 키워야…M&A 상대 물색 중"

특히 인터지스는 동국제강이 발레, 포스코와 함께 브라질에 설립한 CSP 제철소에서 생산되는 물량 운송을 내년 12월말까지 3년간 담당한다.

앞으로 브라질 법인인 인터지스 로지스티카(INTERGIS LOGISTICA)를 통해 현지 물류업체와의 파트너십을 구축, 브라질 북부지역 사업영역을 확보할 방침이다.

정 대표는 "내년 계약이 종료된 이후 재계약은 무난하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며 "브라질 남부지역에 진출해 브라질 내에서 글로벌 종합물류기업으로서 인터지스의 지위를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인터지스의 규모를 키워야 한다며 해외 진출과 함께 인수합병(M&A) 상대를 찾기 위해 고심 중이다. 인터지스는 베트남, 중국, 브라질, 미국(뉴저지) 등에 진출해 있다.

그는 "그룹사(동국제강)가 진출해 있는 멕시코, 태국, 인도뿐만 아니라 신규 해외시장으로의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며 "M&A의 경우 국내 보다는 캄보디아, 라오스 등 해외 후진국을 중심으로 발굴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경리에서 대표까지…최초 물류전문가 CEO

지난해 12월 취임한 정 대표에게는 인터지스 최초 '순수 물류출신 CEO'라는 수식어가 따라 붙는다.

1985년 인터지스 전신인 천양항운 경리로 입사해 대표이사에 오르기까지 30년 넘게 한 곳에서만 몸담았다. 그동안 인터지스 대표이사 자리에는 모회사인 동국제강에서 내려왔었다.

정 대표의 자부심도 높다. 그는 말단 사원에서 대표이사까지 오른 비결로 30여 년간 하역, 운송, 영업 등 물류분야에서 경험을 쌓은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한다.

정 대표는 "열정을 가지고 맡은 업무를 반드시 해내야 한다는 책임감으로 신뢰를 쌓고 결국 인정을 받았다"며 "'내가 주인이다'라는 생각으로 전 부서를 고루 거친 게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회사생활에서 '소통'이 조직의 성패를 좌우한다는 정 대표는 인재 육성을 올해 경영 목표로 삼았다. 그는 "신규 사업 성공의 열쇠는 사람 관리다. 신규 인력 수급도 중요하지만 기존 인력의 체계적인 육성계획을 수립해 전체 조직원의 역량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토털 솔루션 물류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한 비전도 제시했다. 정 대표는 "DC(유통센터) 네트워크와 수배송 역량을 확보해 유통물류시장에 진출하고자 한다"며 "신규 고객을 창출하고 기존 사업에도 추가 고객을 유인하는 선순환 성장구조를 구축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