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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계 "공급과잉 이라는데…"…VLGC 발주 움직임

VLGC 시장선가 7000만달러보다 낮은 가격에 계약
중국 조선 저가수주로 "공급과잉 시장" 지속 문제도

김지웅 기자 (jiwo6565@ebn.co.kr)

등록 : 2018-02-06 16:24

▲ 중국 장난조선소(Jiangnan Shipyard)가 건조한 LPG선 전경.ⓒ장난조선소

공급과잉 우려가 지속되고 있음에도 글로벌 선사들이 VLGC(초대형가스선) 발주를 재개하고 있다. 최저수준인 선박가격과 시황 회복 움직임이 선사로서는 선박을 발주하기 좋은 기회로 작용하고 있으나, 회복세가 더딘 상황 속에 낮은 가격으로 계약이 이뤄지고 있는 점은 공급을 지속시키는 위험요인으로 지적 받는다.

6일 트레이드윈즈를 비롯한 외신에 따르면 중국 오리엔탈에너지(Oriental Energy)는 장난 조선소에 VLGC 2척을 발주했다.

구체적인 내용인 공개되지 않았으나 현지 업계에서는 척당 6800만달러에 계약이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다.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8만2000㎥ VLGC가 7000만달러에 발주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200만달러 낮은 가격으로, 일각에서는 6600만달러에 계약이 체결됐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오리엔탈에너지에 이어 지난해 말 장난조선소는 싱가포르 선사 2척의 VLGC 수주를 따내기도 했다.

일본 가와사키중공업은 자국 선사인 MOL의 자회사 피닉스탱커스(Phoenix Tankers)로부터 2척의 VLGC를 수주했다.

구체적인 선박 가격에 대해 피닉스탱커스는 공식적인 언급을 피했으나 가와사키중공업과 옵션 협상을 추가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움직임에 VLGC 발주가 재개되고 있다는 전망이 감지되고 있으나 이에 대해 시장 분석가들은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상당히 낮은 선박가격이 선사들로 하여금 선박 발주를 부추기고 있다는 분석과 함께 계절적 수요와 향후 화물운송에 대한 성장성을 높이 보고 선박 발주에 나서는 것은 공급과잉 우려를 지속시킬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7000만달러에 발주되고 있는 VLGC 가격은 2016년 말 7100만달러와 비교해 100만달러, 지난 2015년 말 7700만달러에 비해서는 700만달러 낮은 가격이다.

이를 반영하듯 벨기에 엑스마르의 VLGC 2척에 대한 발주는 계속해 미루고 있다. 한진중공업이 유력 수주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가운데, 완전한 회복세 볼 수 없는 불안전한 환경이 엑스마르로서는 선박 발주를 지연시키고 있다는 이유로 지목되고 있다.

그럼에도 현지 업계에서는 "엑스마르는 장난 조선소보다 한국 조선업계에 대한 선박 발주를 두고 염두해왔고 최종적으로 한진중공업과 건조계약 체결을 위해 조율 중"이라며 "앞으로 대규모 발주는 아니지만 시황 회복세와 운임료 상승에 따른 대형 LPG선 발주는 조금씩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