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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수출 '불확실성 고조' 불구 16개월 증가세 지속

수출액 448억8000만불..전년보다 4.0% 증가
조업일수 감소 등 하방요인 불구 성장세 이어가
글로벌 경기호조가 우리수출에 우호적으로 작용

서병곤 기자 (sbg1219@ebn.co.kr)

등록 : 2018-03-01 13:32

▲ 2월 수출도 호조를 보이며 16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연합뉴스

[세종=서병곤 기자] 지난달 수출이 설 연휴로 인한 조업일수 감소 등 수출 하방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16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는 데 성공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2월 수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4.0% 증가한 448억8000만 달러로 잠정집계됐다.

이에 따라 2016년 11월부터 시작된 수출 증가세가 16개월 연속 지속됐다. 16개월 연속 증가세는 2011년 12월 이후 74개월 만이다.

당초 정부와 산업계는 설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2.5일), 중국 춘절 연휴(2월 15∼21일), 작년 2월 높은 수출 증가율(20.2%)의 기저효과 등으로 수출 증가세가 유지되는 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었다.

하지만 지난달 수출도 호조를 보이면서 이러한 우려는 기우가 돼 버렸다.

산업부 관계자는 "지난달 수출 증가세가 유지될 수 있었던 것은 전세계 경기호조에 따른 수입 수요 증가, IT·반도체 경기 호조, 유가 및 주력품목 단가 상승 등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설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 요인을 배제한 2월 일평균 수출은 23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2월 일평균 수출 중 최대 실적이다.

품목별로는 13대 주력품목 중 조업일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IT경기 호조세 지속, 유가 상승 등으로 반도체(40.8%), 컴퓨터(28.5%), 선박(40.3%), 석유제품(6.3%) 등 5개 품목 수출이 증가했다.

반면 조업일수 감소, 최종재 판매 부진, 경쟁 심화, 해외생산 확대 등으로 일반기계(-3.0%), 자동차(-14.4%), 디스플레이(-22.4%), 가전(-20.4%) 등 8개 품목의 수출은 감소했다.

주력품목 내 고부가가치 품목인 MCP(복합구조칩 집적회로·74.2%), SSD(차세대저장장치·65.2%) 수출은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그러나 OLED(유기발광다이오드·-8.4%)는 모바일용 증가세 둔화로 수출이 감소했다.

유망 소비재 품목은 조업일수 감소 영향으로 의약품(1.6%)을 제외한 생활용품(-1.1%), 화장품(-3.1%), 농수산식품(-6.5%), 패션의류(-15.0%)의 수출은 부진했다.

지역별로는 일본(21.6%), EU(17.8%), 호주(16.5%), 베트남(14.2%), 아세안(4.9%), 중국(3.7%), 인도(2.9%), CIS(2.2%)에 대한 수출이 증가한 반면 중남미(-4.9%), 중동(-9.6%), 미국(-10.7%)에 대한 수출은 줄었다.

수출 감소폭이 가장 큰 대미 수출의 경우 자동차 소비 위축에 따른 자동차 및 차부품과 관련 수출 품목인 섬유 수출 부진이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와 달리 반도체 제조용 장비(100.3%), 항공기 및 부품(240.5%), 석유제품(199.2%), 석탄(439.9%) 등 대미 수입이 16.8% 증가하면서 지난달 대미 무역흑자는 전년보다 무려 76.9%나 줄어든 3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달 수입액은 전년보다 14.8% 늘어난 415억7000만 달러로 잠정집계됐다.

이로써 무역수지는 33억1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73개월 연속 흑자세를 이어갔다.

산업부는 향후 수출 전망에 대해 보호무역주의 확산, 환율 변동성 확대, 주력품목 해외 생산 확대, 수출 잔량 감소에 따른 선박 수출 감소 등 불확실성이 증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글로벌 경기 확장세에 따른 수입 수요 증가,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은 우리 수출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백운규 산업부 장관은 "어려운 수출 여건 하에서도 민관이 힘을 모아 16개월 연속 수출 증가세를 유지한 점을 높이 평가한다"면서 "앞으로도 수출 하방요인에 선제적으로 대응헤 증가세 유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