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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상선 "현대상선 협력 거절, 안타깝다"

현대상선 협력불가 주장 관련 SM상선 입장 발표
"국적선사 간 협력 제안이며 상생협력 취지"

황준익 기자 (plusik@ebn.co.kr)

등록 : 2018-03-14 15:03

▲ ⓒSM상선
현대상선이 협력 제안을 거절한 것과 관련해 SM상선은 "안타깝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SM상선은 14일 입장자료를 통해 "수조원의 혈세가 이미 투입됐고 내년부터 고용선료 계약 등의 천문학적 비용 부담이 예상되는 현대상선에서 SM상선과 협력이 불가한 5가지 이유를 제시해 참으로 안타까운 심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현대상선은 지난 13일 "한국 해운업 재건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현 단계에서는 협력이 불가능하다"며 협력 불가 입장을 공식화했다.

현대상선의 협력 거절 이유를 요약하면 △미주노선에서 미국 경쟁당국 제재 대상 △2M(머스크, MSC)의 반대 및 관계 무산 우려 △SM상선의 취약한 대외 신뢰도 △타사 대비 낮은 SM상선 운임 등이다.

이에 대해 SM상선은 "미국의 경쟁금지법(Part 535)에는 선사 간 협력을 엄격히 제한하는 내용이 없다"며 "현대상선과 SM상선 협력이 경쟁금지법 위반이라면 글로벌 모든 선사들은 이미 위법활동을 하고 있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또 "2M이 SM상선의 신규 원양진출을 달갑지 않게 여기는 것은 경쟁 선사를 제거하기 위한 전략일 수 있다"며 "현대상선은 이를 이유로 SM상선을 배척할 것이 아니라 원양진출에 대한 당위성을 설명하고 동의를 얻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노력을 보여여 한다"고 강조했다.

SM상선은 현대상선의 운임인하를 통한 물량집하 주장에 대해서도 "최근 삼성SDS, LG판토스와 같은 대형화주들과 체결한 운임계약 수준이 해외 경쟁사 대비 높다는 사실이 이를 반증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특히 "SM상선과 선복규모 간 차이로 협력이 어렵다는 주장이 사실이라면 현재 2M 소속인 머스크(420만TEU), MSC(320만TEU)의 10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현대상선이 비슷한 수준의 신뢰도와 운임수준을 유지하는지에 대해서 자문해 봐야한다"고 지적했다.

SM상선은 현대상선에 협력을 제안한 것이 경영상 어려움 해소 목적이 아닌 한국해운 재건에 있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끝으로 SM상선은 "채권단 관리체제 하에 투입된 국민혈세는 결국 채권단들의 안정적 채권회수가 최종 목적"이라며 "한국해운이 아닌 현대상선 살리기를 고수한다면 이는 한국해운 재건이라는 국정과제와 전혀 달리 이용되는 셈"이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