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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해운업계, 선·화주 중심·리스크관리 전략 필요"

선·화주 유대강화 통한 고객가치 창출하고
리스크·해운경기 변동성 고려해야

황준익 기자 (plusik@ebn.co.kr)

등록 : 2018-04-07 13:21

▲ ⓒ머스크
세계 해운경기가 회복세로 넘어가는 시기인 만큼 선사들에게 새로운 경영전략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7일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에 따르면 세계 해운시황은 현재 수급상황을 고려하면 불황 국면에서 쉽게 벗어날 수 없다. 다만 수급 상황이 점차 개선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현재 불황이 장기간 지속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과거 글로벌 선사들은 불황기에 리엔지니어링, 벤치마킹, 다운사이징, 아웃소싱 등의 방식을 통해 비용을 절감하고 생존해 왔다. 이러한 기법들은 더 이상 유효한 수단이 되지 못한다.

KMI는 선화주와의 유대강화를 중요한 경영전략으로 꼽았다. 선박의 초대형화와 메가 캐리어들이 활동하는 시장에서는 비용절감 능력만으로 생존하고 수익성을 확보하기 쉽지 않다.

전형진 KMI 해운산업연구실장은 "고객의 니즈(needs)에 따라 품질 결정요인의 우선순위나 중요도를 감안해 우선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며 "선사와 고객 간의 유대강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리스크 관리를 통한 경영안정화 역시 국내 선사들에게는 시급한 과제다. 장기간에 불황이 지속되면서 국내 선사들은 사업 리스크와 재무 리스크에 모두 노출됐다. 특히 용선 활동에 따른 높은 영업 리스크(operation risk), 시장점유율 리스크, 재고 리스크 등 사업리스크 관리가 중요하다. 한진해운을 비롯해 일부 선사들은 리스크 관리에 실패해 도산이나 파산에 이르렀다.

결국 리스크 관리는 불리한 결과에 노출될 확률을 줄이고 유리한 결과에 노출될 확률을 높이는 것이다. 리스크 관리 핵심은 기업이 직면할 리스크 성격을 인식하고 이에 대한 합리적인 대응방안을 모색하는 데 있다.

리스크 관리를 위해서는 해운경기의 불확실성 시나리오를 구상하고 시나리오별로 대응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 향후 해운시장 전망을 보면 대체로 낙관주의로 흐르고 있다. 하지만 해운시장의 호·불황은 수요가 아닌 공급이 결정한다.

전 실장은 "아직 해운시장 회복세가 강하지 않다는 점에서 국내 선사들은 공격적이기 보다는 방어적 관점에서 투자와 경영을 해나가야 한다"며 "미래 상황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투자수위를 적정한 수준으로 조정하는 것이 최선의 대안"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