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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조선 '운명의 날'…노조, 산은과 막판 협상

극한 대치 상황...자구안 제출 앞두고 산은 부행장과 만남
노조 "생산직 인력 감축 반대" 강경입장 고수하기로

김지웅 기자 (jiwo6565@ebn.co.kr)

등록 : 2018-04-09 14:17

▲ STX조선해양 진해조선소 전경.ⓒSTX조선해양

STX조선해양 노동조합이 채권단인 KDB산업은행과 고강도의 자구계획안을 두고 마지막 협상을 벌인다.

자구안 제출을 단 몇시간 앞두고 마지막 협상을 벌이는 것으로, 노조는 산은과 만남 이후 자구안 제출 여부를 최종 결정할 것으로 보여 협상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STX조선 노조는 이날 오전 8시부터 한시간 가량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를 개최하고 투쟁을 계속 이어가기로 정했다. 노조가 정부의 생산직 인력 감축안에 대해 반대의사를 분명히 함에 따라 법정관리가 불가피해졌다.

다만, 아직 극적 타결 가능성은 남아있다. STX 노조가 오후 성주영 산업은행 부행장과 마지막 협상을 벌이기 때문.

정부의 '조선산업 구조조정' 방안에 따라 산은이 오늘(9일)까지 요구한 자구안 제출 이전 강도 높은 자구계획을 두고 마지막 협상에 나서는 것이다.

자구안이 제출되지 않으면 STX조선은 다시 법정관리에 들어간다. 지난해 7월 어렵사리 법정관리를 졸업한지 9개월도 채 안돼서다.

노조는 생산직 500여명에 해당하는 인건비 감축(40%)에 대해 강하게 반발해왔다. 여기에 구조조정 이후 남은 인력을 포함해 매년 150억원의 추가 절감 등이 자구안에 포함하면서 법정관리도 불사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STX조선은 법정관리만은 막기 위해 노조 측 입장을 최대한 반영해 아웃소싱을 통해 3년간 고용을 유지해주겠다는 입장을 펼쳐왔다. 이에 희망퇴직과 동시에 아웃소싱 신청을 받아왔다.

아울러 남은 인원에 대해서도 원가 절감 목적으로 150억원을 추가 절감할 경우 생활이 도저히 불가능해 임금 10% 삭감을 비롯해 나머지 고정비를 줄여나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STX조선 노조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자구안 제출을 요구하고 있다고 맞서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인력 감축 등 요구대로 고강도의 자구안을 만들고 지키라고만 주장하고 있는데 누가 이러한 자구안을 받을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우리도 자구안 제출 마지막 날이기에 고강도 자구계획 중 일부분 서로 한발 물러나 대화에 나서기로 하고 면담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현재 희망퇴직과 아웃소싱을 포함한 자구안에 동의한 생산직 직원은 총 144명이다. 이대로라면 채권단이 요구한 목표치에 한참 모자라 법정관리로 갈 공산이 아직까지 크다.

결국 노조가 오후 산은 부행장과 마지막 협상을 통해 법정관리로 갈지 다시 정상영업에 나설수 있을지 여부가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