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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테이너 운임 다시 '주춤'…"연료비 오르는데"

6월 3주 SCFI 777.70p로 전주비 28.34p ↓
글로벌 선사들 유류할증료 부과 시도

황준익 기자 (plusik@ebn.co.kr)

등록 : 2018-06-18 08:06

▲ ⓒ머스크
컨테이너 운임 다시 주춤하고 있다. 연료비가 오르는 상황에서 선사들의 수익성 악화가 우려된다.

18일 상해항운거래소(SSE) 및 한국해양수산개발(KMI)에 따르면 6월 셋째주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777.70포인트로 전주 대비 28.34포인트 하락했다.

SCFI는 대표적인 컨테이너 운임지수로 2009년 10월 1000포인트를 기준으로 삼는다. 5월 셋째주(753.83포인트)부터 2주 연속 상승했지만 다시 2주 연속 하락세다.

앞서 둘째주 아시아-유럽항로의 경우 상해발 유럽행 운임은 전주 대비 TEU(40피트 컨테이너 1개)당 6달러 하락한 870달러, 아시아-북미항로의 경우 상해발 미서안행은 전주 대비 87달러 하락한 1358달러, 미동안행은 109달러 하락한 2354달러를 기록했다.

벙커C유 가격 상승으로 인한 이달 초 선사들의 운임인상이 지속되지 못하고 하락하는 양상이다. 유럽항로에 비해 미주항로의 하락세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윤희성 KMI 해운빅데이터연구센터장은 "1분기 기준 유가와 용선료 상승으로 선사 운영비용은 12% 이상 상승했지만 운임은 전년 대비 7% 이상 낮아 선사들의 수익성은 더욱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선사들은 연료비 상승의 일정 부분을 화주와 공동 부담하는 계약구조를 가지고 있다. 컨테이너 선사의 경우 유류할증료 형태로 부담을 화주에게 전가한다. 유가 인상분을 항공운임에 반영하는 항공료와 비슷하다.

실제 최근 머스크, CMA-CGM 등 주요 선사의 유류할증료 부과에 이어 ONE(Ocean Network Express)도 컨테이너 1TEU당 20~60달러(냉동컨테이너 20~110달러)의 추가요율을 부과할 것으로 밝혔다.

다만 불황기에 선사가 유가 증가분을 화주에게 즉시 전가하기는 쉽지 않다. 유가가 오르면 적어도 초기에는 상당부분을 선사가 떠안아야 한다. 결국 연료유 가격 상승은 선사들의 실적 악화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현대상선이 12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는 이유 중 하나도 커지는 원가 부담만큼 운임이 받쳐주지 않기 때문이다. 머스크나 양밍 등 대형선사들도 유가상승으로 올해 1분기 실적이 적자로 전환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초대형선이 늘어나면서 물동량 증가에도 운임 상승이 제한적이다"며 "대형 선사들도 적자가 나는 마당에 중소선사들의 원가 경쟁력은 더욱 낮아지고 있다"고 토로했다.

한편 아시아 역내의 경우 둘째주 상해-한국항로 운임은 전주 대비 5달러 하락한 189달러, 상해-일본 항로는 전주 대비 1달러 하락한 225달러, 상해-동남아항로는 전주대비 6달러 상승한 148달러를 기록했다.

한국 및 일본향 물동량 감소로 운임이 소폭 하락했지만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항로는 수요 증가로 인해 3주 연속 운임이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