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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업 경쟁, 선박 대형화로만 안돼"

"선박 대형화와 함께 다양한 경쟁요소에서 변화 추구"
"머스크, ONE 등 글로벌 선사들 움직임 주목해야"

황준익 기자 (plusik@ebn.co.kr)

등록 : 2018-09-01 15:08

▲ ⓒ현대상선
선박 대형화를 통해서만 컨테이너선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려고 해선 안 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은 1일 보고서를 통해 "컨테이너 사업의 경쟁우위 요소를 선박의 규모에서만 찾는 것은 지나치게 단순한 접근이다"며 "선박의 대형화와 더불어 다양한 경쟁요소에서 변화를 선도하는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고 밝혔다.

컨테이너 사업에 있어 규모의 경제가 경쟁우위의 핵심이지만 복잡한 설비, 운영, 시스템, 다양한 기능의 조직과 인력을 필요로 하는 융복합 사업인 만큼 경쟁요소는 다양하다는 설명이다.

현재 국내 국내선사는 선종을 막론하고 큰 어려움에 처해 있다. 장기간 지속된 불황과 이에 따른 손실 누적으로 기업과 정책당국 모두 해운산업을 생존이라는 관점에서 바라볼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이제 정부는 해운재건 5개년 계획을 수립하고 해양진흥공사를 발족시키는 등 효과적인 정책의 마련에 심혈을 기울여 왔다.

그 결과 시황역행적 선박투자, 규모의 경제에 부응할 수 있는 초대형선의 확보와 이를 위한 금융 제공에는 윤곽이 잡혀나가고 있다.

반면 글로벌 선사들은 선제적 움직임을 통해 규모의 경제 이외에 다양한 분야에서 경쟁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과거 머스크는 고유가에 대응하기 위해 저속운항과 경제선(eco ship) 개발에 주도적인 역할을 해왔다.

최근에도 머스크는 IBM과 합작해 블록체인 플랫폼인 TradeLens를 출범시켰고 네덜란드의 탱크터미널 기업인 Royal Vopak과 로테르담에 연료유 공급 기지를 확보함으로써 2020년 이후 저유황연료 공급문제를 해결했다.

또 세계 최초로 3600TEU급 컨테이너선의 북극항로 투입을 추진함으로써 컨테이너 선박의 북극항로 운항에 앞장서고 있다.

일본 컨테이너 3사가 합작해 출범시킨 ONE은 약 1만4000개의 냉동 컨테이너 박스를 확보했다. 일본 선사 NYK와 MOL은 탈황장치인 스크러버와 평형수처리장치 설치를 위해 그린본드(Green Bonds)를 활용, 각각 9000만달러를 0.29%, 0.42%의 낮은 이자율로 조달했다.

대만 선사들의 경우에는 친환경 피더선박 확보로 근해·피더 서비스에서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윤희성 KMI 해운빅데이터연구센터장은 "어려운 문제를 큰 것부터 풀어나가는 단계이기는 하지만 경쟁우위는 다양한 요소에서 비롯된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하는 다른 선사들의 선제적인 움직임에도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