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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상선, 글로벌 네트워크로 흑자전환 '속도'

코스코·OOCL 이어 베트남 1위 국영선사와 협력
황정협 가입해 한~중 수출입 물량 소화 가능…미주노선 흑자 기대감도

황준익 기자 (plusik@ebn.co.kr)

등록 : 2018-09-11 15:31

▲ ⓒSM상선
SM상선이 해외 선사들과의 끈끈한 협력을 바탕으로 흑자전환에 힘을 쏟고 있다.

11일 SM그룹에 따르면 SM상선은 지난 10일 베트남 1위 국영선사 비나라인과 파트너십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두 선사는 이번 MOU를 통해 필요 노선에서 선복교환을 하기로 했으며 SM상선의 한국-베트남-태국 노선(VTX노선)에 비나라인이 공동 운항자로 참여, 자사 운영선박 1척을 투입한다. SM상선은 비나라인의 한국 시장 육성과 대리점 설립을 적극 지원키로 했다.

SM상선은 급성장하는 베트남 해운물류 시장에서의 영향력 확대와 수익성 개선을 꾀하는 한편, 베트남 내 신물류사업의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SM상선은 지난 3월부터 중국 코스코, 홍콩 OOCL, 대만 완하이 등 글로벌 대형 선사들과 협력하고 있다. 특히 중국 최대 선사 코스코와는 상호 협력을 추진 중이다. 우선 아시아 노선에서 공동운항 등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아주노선에서 SM상선은 올해 기준 연간 40만TEU 정도를 처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스코는 570만TEU 물동량을 처리하고 있다.

SM상선이 아직 선박을 투입하지 않고 선복구매로 운영 중인 인도노선에서 두 선사 간 시너지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중장기적으로 두 선사는 미주를 포함한 원양까지 협력범위를 넓혀가기로 협의한 상태다. SM상선은 조만간 가시적인 협력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10일 베트남 하노이 비나라인 본사에서 개최된 SM상선-비나라인 MOU 체결식에서 우오현 SM그룹 회장(왼쪽 두번째)이 김칠봉 SM상선 사장(왼쪽 세번째)과 비나라인의 레 안 선 회장(맨 왼쪽) 등 관계자들과 축배를 들며 담소하고 있다.ⓒSM그룹
현재 SM상선은 미주와 아주, 그리고 중동에 걸쳐 21척의 자사 선박을 운영하며 미주 2개, 아주 15개 등 총 17개 노선을 서비스 중이다. 고려해운, 장금상선 등 국내 선사뿐만 아니라 코스코, OOCL 등 글로벌 대형 선사들과의 협력도 이끌어냈다.

지난 6일에는 2016년 12월 출범 이후부터 추진해온 황해정기선사협의회(황정협) 가입을 완료했다.

황정협은 한국~중국을 운항하는 선사들 협의체로 정기항로의 질서와 운임 안정화를 도모하는 단체다. 1996년 한·중 양국 정부 간 합의 하에 설립됐으며 현대상선, 고려해운, 위동항운, 진천항운 등 40여개 선사가 가입해 있다.

중국노선 운영을 위해 황정협 가입은 필수다. 항로를 개설할 때 황정협 회원사들로부터 동의를 받아야 중국 로컬항으로 들어갈 수 있다. 2년 가까이 SM상선의 가입이 지연된 것은 중국 측이 반대하면서다.

그동안 SM상선은 미국으로 가는 환적 화물만 처리했다. 이제는 한-중 노선을 이용해 수출입 물량도 처리할 수 있게 됐다. 본격적으로 노선이 서비스되면 아직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근해노선에서의 영업이익을 기대할 수 있다.

SM상선 관계자는 "지난 6일 황정협 가입 절차를 모두 완료했다"며 "앞으로 회원사들과 회의를 통해 계획 및 운영방안 등을 마련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SM상선은 원양선사인 만큼 근해노선 뿐만 아니라 미주노선 2개(PNS, CPX)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8월 2주차 북미서안노선(PNS)에서 약 10만달러 규모의 첫 영업이익을 기록한 이후 북미 남서안노선(CPX)과 함께 등 지난달 미주노선에서 총 350~400만달러 규모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SM상선 관계자는 "3분기 운임이 나쁘지 않아 9월에도 미주노선에서 흑자가 기대된다"며 "이대로 운임이 유지되면 하반기 흑자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