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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체 44% "하반기 수출 늘 것"…자동차는 감소 전망

IT업종 몰린 수도권 수출 증가 전망…호남권 등 감소전망↑
제조업체 17% "보호무역 강화, 내년 수출 감소 요인"

황준익 기자 (plusik@ebn.co.kr)

등록 : 2018-10-01 09:06

▲ ⓒ부산항만공사
제조업체 2곳 중 1곳은 내년까지 수출이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보기술(IT) 업종이 몰려 있는 수도권에선 절반을 넘는 제조업체가 수출이 늘어나리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자동차, 조선 등 주력산업이 어려움을 겪는 동남권, 호남권, 대경권(대구·경북)에서는 수출 감소 예상업체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왔다.

한국은행이 30일 발간한 '지역경제 보고서'를 보면 전국 249개 제조업체 가운데 44.2%가 올해 하반기 수출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감소 예상 업체는 24.5%, 보합 전망 업체는 31.3%였다.

내년 수출이 올해보다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보는 업체도 46.0%에 달했다. 역시 감소(17.3%), 보합(36.7%) 예상 업체보다 많았다.

수출 증가 폭은 '5% 이하'를 제시한 곳이 전체의 20% 내외, '5% 초과 증가' 예상 업체는 25% 안팎으로 나타났다.

올해 하반기와 내년 수출 증가 예상 업체 비중은 기계장비(65.4%, 57.7%), IT(55.6%, 55.6%), 석유화학·정제(55.2%, 44.8%), 조선(50.0%, 63.6%) 등에서 높게 나타났다.

자동차는 올해 하반기 수출 증가 예상 업체 비중이 23.5%에 그쳐 감소 전망 업체(29.4%) 비중보다 낮게 조사됐다.

대신 내년이 되면 증가 예상 업체가 50.0%로 확대하고 감소 전망 업체는 14.7%로 쪼그라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철강은 올해 하반기 수출 증가 예상 업체 비중(33.3%)이 감소 전망(27.8%)보다 우세했지만, 내년 전망에선 증가가 22.2%, 감소가 27.8%로 역전됐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의 수출 전망이 가장 밝았다. 수도권에선 올해 하반기 수출 증가를 예상한 업체 비중이 51.1%, 내년은 60.0%에 달했다.

감소 전망 업체는 올해 13.3%, 내년 8.9%에 불과했다. 반도체 등 경기가 좋은 IT 업체들이 수도권에 주로 몰려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다른 권역에서도 수출 증가 예상 업체 비중이 모두 높았으나 수준은 차이가 있었다.

대경권의 경우 올해 하반기 수출이 증가할 것이라는 업체가 44.8%였으나 감소할 것이라고 보는 곳도 34.5%였다. 호남권에선 증가가 41.7%, 감소가 33.3%, 동남권에선 증가 41.3%, 감소 25.4%로 조사됐다.

자동차, 조선 등 주력산업의 구조조정 탓으로 보인다.

제조업체들이 꼽은 올해 하반기 수출 유망지역 1위는 중국(22.3%)이었다. 미국(21.6%)은 2위였고 그 뒤를 유럽연합(EU·16.0%), 동남아시아(15.4%) 순으로 따랐다.

다만 제조업체들은 수출 지역을 다변화하려는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다. 내년 수출 유망지역으로 동남아를 꼽은 곳은 16.0%로 EU(14.9%)보다 많았다. 아울러 인도, 러시아 등을 선택한 업체 비중도 소폭 상승했다.

올해 하반기 수출 증가 요인으로는 '신시장 개척 노력'(21.9%), '주요 수출 대상국의 경기 개선'(17.0%) 순으로 파악됐다.

반면 수출 감소 요인으로는 '글로벌 경쟁 심화'(23.2%), '가격 경쟁력 약화'(23.2%) 등이 많이 꼽혔다.

보호무역주의를 둘러싼 우려도 커지는 모습이다. 올해 하반기 수출 감소 요인으로 '보호무역주의 강화'를 꼽은 업체는 10.1%였으나 내년 전망에서는 16.7%로 늘었다.

앞으로 수출 여건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평가가 우세했다. 응답 업체 79.5%는 '글로벌 경쟁 심화'를 부정적('매우 부정적'+'다소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세계 경제 불확실성'은 75.8%, '보호무역주의'는 66.4%, '국내 경제 불확실성'은 65.9%가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봤다. '글로벌 경기'의 경우 부정적 평가가 51.0%였지만 긍정적 평가도 31.1%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