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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한앤컴퍼니에 SK해운 매각 추진

매각금액 1조5000억원 규모
에이치라인해운과 합병 전망도

황준익 기자 (plusik@ebn.co.kr)

등록 : 2018-10-01 09:06

▲ ⓒSK해운
SK그룹이 해운 계열사인 SK해운의 매각을 추진한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그룹은 SK해운 매각을 두고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인 한앤컴퍼니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한앤컴퍼니가 SK해운이 발행할 신주를 사들이는 방식을 검토 중이며 신주 발행 규모는 1조5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SK그룹 측은 "SK해운의 투자 유치와 관련해 다양한 방안을 찾고 있다"며 "한앤컴퍼니 측과 협상 중인 것은 맞지만 최종 결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SK그룹이 유공해운(현 SK해운)을 설립한 지 36년 만에 해운업에서 손을 떼기로 한 것은 업황 장기 부진에 따른 재무구조 악화 때문으로 풀이된다.

해운업황 부진으로 직격탄을 맞은 SK해운의 부채비율은 지난 6월 말 연결재무제표 기준 2391%이고, 차입금은 4조4000억원에 달한다.

재계에서는 최근 공정거래위원회가 일감 몰아주기 규제 강화에 나선 것도 매각 결정에 영향을 줬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공정위는 지난달 총수 일가가 20% 이상 지분을 보유한 계열사뿐 아니라 이 회사가 지분을 50% 이상 보유한 자회사도 일감 몰아주기 규제 대상에 포함하는 내용의 공정거래법 전면 개정안을 내놨다.

SK해운 대주주는 SK(주)로 지분 57.22%를 보유하고 있다. SK(주)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3.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SK해운도 규제 대상에 포함돼 지난해 기준 매출의 34% 수준인 내부 거래 비중을 줄여야 한다.

앞서 한앤컴퍼니는 2014년 한진해운의 벌크선 29척과 액화천연가스(LNG)선 7척을 인수하며 에이치라인해운을 설립했다. 이후 현대상선의 벌크선을 추가로 인수하는 등 현재 벌크선 43척, LNG선 7척을 보유 중이다.

에이치라인해운은 지난해 매출액 7658억원, 영업이익 2370억원을 기록했다. 포스코, 한국전력, 현대글로비스, 한국가스공사 등 우량 화주들이 주요 고객이다.

해운업계에서는 에이치라인해운과 SK해운이 합병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