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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IMO규제 연기 압박, 한국 조선·해운 혼란

2020년 IMO 환경규제, 개정 2년 가까이 소요
IMO 회의 촉각 "조선·해운시장 영향 주지 못할 것"

김지웅 기자 (jiwo6565@ebn.co.kr)

등록 : 2018-10-22 16:19

▲ ⓒIMO 홈페이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2020년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 시행시기를 늦추자고 압박하면서 국내 조선·해운업계의 혼란이 야기되고 있다.

조선업계는 규제에 따라 노후선 폐선 및 신조선 발주가 이뤄져야 하는 중요한 시기이며, 해운업계의 경우 규제 대응 마련에 있어 혼선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22일 외신 및 업계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가 환경규제 시행 연기를 추진하고 있다.

IMO는 2020년부터 전 세계 해역을 운항하는 선박에 사용되는 연료유의 황산화물(SOx) 함유량을 현행 3.5%에서 0.5%로 제한하는 환경규제를 시행한다.

새로운 환경규제 기준에 맞춰 선박을 운항하기 위해선 고유황 벙커유를 사용하면서 황 배출량을 줄이는 스크러버를 장착하거나 저유황유를 사용해야 한다.

백악관 관계자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을 통해 "IMO의 환경규제가 가져오는 충격을 최소화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규제로 인해 선박 연료유 전반에 걸쳐 비용부담이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에는 대형 화주들이 몰려있다. 화주들은 선사들과 운송계약을 맺고 화물을 운송하는데 규제로 인한 운영비 증가 문제를 고민할 수 밖에 없다.

IMO 측은 트럼프 행정부의 환경규제 시행 연기 압박에 당혹스러워 했다. 이에 따라 10월 말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IMO 회의에서 관련 내용을 놓고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조선·해운업계는 적잖이 혼란스러워 하는 모습이다. 환경규제가 1년 2개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해운업계의 셈법은 더욱 복잡해졌다.

선사들은 규제 대응을 위한 선단 개편에 있어 앞으로 상황을 더 면밀히 살펴봐야 한다. 이미 노후선박을 폐선하고 신조선박을 발주한 선사들의 경우 선박 설계 사양을 변경해야 하는 상황에 놓일 수 있다.

그러나 해운업계는 "해운 시장이 영향을 받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IMO 규제 계획을 연기하기 위한 규정 개정에는 22개월 이상이 소요된다. 회원국들의 안건 채택에만 6개월, 개정안 채택 후 16개월 뒤에야 효력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조선업계는 선박 발주 회복세에 영향을 주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관련 조선업계 관계자는 "이미 규제 대응을 위한 친환경 선박 발주가 추진되고 있다"며 "만약 규제에 대한 유예 기간이 주어질 경우 당장 규제를 피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하기 보다 최적의 대안인 친환경 LNG추진선의 발주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한국은 친환경선 관련 분야에서 가장 앞선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