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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계, 선박 사이버 보안기술 개발 박차

지난해 머스크 랜섬웨어 공격 이후 선박 안전 중요성 높아져

이돈주 기자 (likethat99@ebn.co.kr)

등록 : 2018-12-03 16:50

조선업계가 선박 사이버 보안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대형 선박 해킹 사건이 발생해 한 해운사가 큰 손실을 입은 이후 선주들 사이에서는 선박 안전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이에 맞춰 조선업계도 대안을 내놓고 수주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노력 중이다.

3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지난 11월 미국의 선박 등급 부여기관인 미국선급협회(ABS)로부터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선박 제어 시스템에 대한 사이버 보안 기술 인증을 받았다.

앞서 올해 3월 삼성중공업은 ABS로부터 스마트십 솔루션인 '인텔리만 십'에 대한 사이버 보안 기술 인증을 받았다. 11월에는 영국선급협회(로이드)의 사이버 보안 인증을 추가로 획득했다.

인텔리만 십이란 클라우드 데이터 센터를 기반으로 선박과 관련된 모든 데이터를 통합 관리해 육상에서 선단 운영 및 생애주기 서비스까지 가능한 육·해상 통합형 시스템이다.

대우조선해양 또한 7월 로이드로부터 스마트십 사이버 보안 기술의 기본 승인 단계를 취득했다.

이처럼 조선업계가 선박 보안 기술에 집중하는 이유는 선박 안전에 대한 선주들의 인식이 강화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6월 세계 1위 컨테이너선사 머스크가 랜섬웨어의 공격을 받아 물류 시스템이 마비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화물 선적 및 하역 작업이 중단돼 약 3억 달러의 손실이 발생했다.

이 사건을 계기로 선주들은 선박 시스템이 해킹당할 경우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보안 시스템 강화의 필요성을 깨닫게 됐다.

이와 함께 항로 결정과 엔진 제어 등 대부분의 결정을 컴퓨터 제어 시스템에 의존하는 자율 운항 선박 시대가 가속화 되고 있다는 점도 선주들의 인식 변화를 이끌었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머스크 해킹 사건 이후로 사이버 보안은 선주들 사이에서 가장 뜨거운 화젯거리 중 하나로 모두가 비중을 두고 지켜보는 사안"이라며 "여러 회사들이 이와 관련해 다각도에서 업무 협상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