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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산유국 감산 시사, 해양플랜트 수주 한 번 더 '기대'

산유국 감산 언급에 브렌트유 5% 이상 급등…해양플랜트 수주 청신호

이돈주 기자 (likethat99@ebn.co.kr)

등록 : 2018-12-04 13:42

▲ 한국 조선업계가 건조한 해양플랜트들.ⓒ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
연일 하락세를 면치 못하던 유가가 반등하며 조선업계 고부가가치 부문인 해양플랜트 수주 기대감도 커졌다.

한때 조선업계 효자부문으로서 조선강국 입지에 일조했던 해양플랜트는 지난 2015년 저유가 이후 장기 수주가뭄을 겪는 상태다.

지난 2일 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오는 2019년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는 전날보다 배럴당 5.7% 급등한 53.85달러에 거래됐다. 지난 6월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내년 2월물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5.3% 오른 62.60달러를 기록했다.

국제유가 급등은 캐나다 앨버타주의 감산 소식과 주요 산유국들이 감산에 나설 것이라는 소식 등이 전해진 영향 때문이다.

캐나다 최대 석유생산 지역인 앨버타주는 내년 1월부터 원유 생산을 8.7%가량 줄이겠다고 선언했다.

석유수출기구(OPEC) 국가들과 이 외 산유국들은 오는 6일 열리는 유가 하락을 막기 위한 석유 생산 제한 논의에 앞서 석유 감산 의지를 드러냈다.

OPEC 의장국인 아랍에미리트는 주요 산유국들이 이번 회의에서 내년 생산량 감축 합의에 도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지난 1일 러시아는 사우디아라비와 산유량 조절협정을 연장하기로 합의했다.

유가 상승이 고부가가치 해양플랜트 수주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조선업계는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다.

올해 조선 빅3(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의 해양플랜트 수주실적은 지난 10월 현대중공업이 4년 만에 수주한 5130억원 규모 반잠수식 원유생산설비 단 1기에 불과하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해양플랜트 2기를 수주했지만 올해는 수주가 없고 대우조선해양도 2014년 이후 플랜트 수주가 전무하다.

현재 이들은 베트남 블록B 프로젝트·인도 릴라이언스 부유식 원유생산 저장 및 하역설비(FPSO)·로열더치셸 봉가사우스웨스트 프로젝트 협상에 각각 참여 중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유가 상승 추세가 해양플랜트 수주 기대감을 높이는 것은 사실"이라며 "이 같은 상승세가 지속된다면 수주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유가는 여러 외부 요인들로 인해 등락이 잦고 해양플랜트 수주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오랜 기간을 두고 지켜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