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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조선 2차 분할매각 돌입…여전한 '가시밭길'

지역 사회 반발 및 정부 조선업 지원책 미흡 등 난관…먼저 극복해야

이돈주 기자 (likethat99@ebn.co.kr)

등록 : 2018-12-05 15:47

▲ 성동조선해양 통영조선소 전경.ⓒ성동조선해양
성동조선해양이 2차 분할매각에 돌입했지만 정상화까지는 앞으로도 가시밭길이 예상된다.

가장 시급한 것은 시황 회복에 따른 수주 증대지만 당면과제인 새 주인 찾기도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1차매각도 무위에 그쳤기 때문이다.

더욱이 성동조선의 분할매각을 놓고 지역사회의 반발이 거센 데다 최근 발표된 조선업 지원 방안도 중소형조선사에 대한 지원은 여전히 미흡하다. 성동조선이 이런 난관들을 딛고 과거 영광을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5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법정관리 중인 성동조선에 대해 오는 19일 인수·합병에 따른 입찰이 실시된다.

지난 10월 일괄매각을 원칙으로 1차 입찰을 추진했지만 매수자가 없어 오는 19일 2야드를 중심으로 1야드와 3야드 잔여 터에 대해 전체 또는 분할매각 방식으로 인수·합병이 추진된다.

그러나 통영지역 상공계와 여야 정치권은 성동조선 분할매각 반대 성명서를 내고 반대를 표하고 나선 상황이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성동조선 분할매각시 조선소가 제 기능을 잃고 공중 분해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이로 인해 지역 제조업 전반의 불황이 지속될 수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성동조선의 입장은 다르다.

성동조선은 현재 2야드를 중심으로 매각작업이 이뤄지고 있고, 한 야드만으로도 충분히 선박 건조가 가능해 조선소가 공중분해될 수 있다는 의견은 지나친 것이라는 입장이다.

또 2야드는 조선업을 위한 부지로, 조선업 이외의 회사가 입찰할 가능성은 적으며 매각을 통해 새로운 회사의 자금력이 투입된다면 더 나은 조선소로 발돋움할 수 있다는 의견이다.

그러면서 성동조선의 회생을 위해 지난달 발표된 조선산업 활력제고 방안에 대한 보완책을 요구했다. 과거와 마찬가지로 중형조선소에 대한 대책은 전무하다는 것이다.

특히 업체당 70억원 이상을 보증해주는 선수금환급보증(RG) 프로그램은 중형조선사가 수주하는 선박 가격에 턱없이 모자라 증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LNG추진선 개발 지원 또한 새로운 업체를 발굴할 것이 아니라 이미 LNG추진 기술인증을 확보한 중형조선사 위주로 지원해 기존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성동조선 관계자는 "지역사회에서 우려하는 부분들은 충분히 이해하며 사측도 조선업을 살리기 위해 꾸준히 노력 중"이라며 "매각에 대해 부정적으로 보기보다는 믿고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이어 "중형조선사들이 살아나기 위해선 정부가 중형조선사들의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고 이에 맞는 현실적인 지원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