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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소난골 드릴십 인도…부실 '트라우마' 벗어나

내년 인도 합의, 인도금 9000억원 받기로
부실사태 원흉 해결, 재무구조 개선 '순풍'

안광석 기자 (novushomo@ebn.co.kr)

등록 : 2018-12-26 11:39

▲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소난골 드릴십 운항 모습.ⓒ대우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의 '아픈 손가락' 소난골 드릴십이 드디어 옥포조선소를 떠난다. 소난골 드릴십 프로젝트는 대우조선해양의 수조원대 부실사태를 야기했던 원흉이다.

대우조선해양(대표 정성립)은 앙골라 국영석유회사 소난골이 발주한 드릴십 2척을 오는 2019년 초 모두 인도하기로 최종합의했다고 26일 공시했다.

이에 따라 대우조선해양은 내년 1월 말과 3월 말까지 각 1척씩 순차적으로 드릴십을 인도한다. 최종 확정 계약가는 선수금을 포함해 척당 5억3000만 달러(한화 약 6000억원)다.

대우조선해양이 드릴십 2척을 인도하면 일시금으로 9000억원 상당의 인도대금을 받게 된다. 이에 따라 재무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됐다.

대우조선해양과 소난골의 악연은 지난 2016년부터 시작됐다.

대우조선해양은 2013년 소난골과 12억4000만 달러의 드릴십 수주계약을 체결했다. 계약대로라면 드릴십 인도일자는 2016년 6월과 7월이었다. 그러나 글로벌 저유가가 시작되고 앙골라 정부가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을 신청하면서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간 것.

소난골은 국가채무 우려를 이유로 드릴십을 인도해 가지 않았고 대우조선해양은 건조 미수금 9억9000만 달러를 받지 못해 심각한 유동성 위기를 겪어야 했다.

대주주인 KDB산업은행으로부터 수조원대 지원을 받고 현재까지 뼈를 깎는 자구계획을 실시하고 있는 것도 모두 소난골 프로젝트에서 비롯된 것이다.

하지만 2년여 만에 인도가 이뤄지면서 대우조선해양은 부활의 신호탄을 쏘게 됐다.

대우조선해양 측은 "이번 일괄타결을 위한 협상과 제품 실사 과정에서 선주 측은 인도와 동시에 품질보증 의무를 종료하는 것으로 합의했다"라며 "기존 협의 중이었던 드릴십 인도를 위한 지분 투자건도 무효가 되면서 인도 후 발생할 수 있는 건조자 리스크를 완전히 제거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