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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 미래 먹을거리 로봇사업…"아직은 걸음마"

글로벌 로봇 시장 점유율 3%…정기선 부사장, 힌트 얻으러 CES 참석

이돈주 기자 (likethat99@ebn.co.kr)

등록 : 2019-01-08 12:04

▲ 산업용 로봇을 활용한 자동차 제조 공정.ⓒ현대로보틱스
현대중공업그룹이 올해도 불투명한 조선업종 전망에 신성장동력인 로봇사업 확대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최근 관련업체들과 업무협약(MOU)를 체결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하고 있지만 사업 초창기인 만큼 갈 길이 멀다. 정기선 현대중공업 부사장도 활로 개척을 위해 국제전자제품 박람회(CES)가 열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로 떠난 상태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세계 로봇 시장 규모는 매년 10% 이상 성장해 오는 2020년 1880억달러(한화 211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그룹 주력인 조선·해양부문 수익이 장기적 고부가가치 해양설비 수주 부진으로 크게 감소한 데다, 외부변수에 취약한 업종 특성을 감안하면 현대중공업그룹은 로봇사업 등의 육성이 불가피하다.

다만 현대중공업그룹은 관련사업이 아직 걸음마 수준인 만큼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태다.

현대중공업은 현재 국내 산업용 로봇 시장점유율은 1위지만 세계시장 점유율은 3%에 불과하다. 전 세계 산업용 로봇 시장은 스위스 ABB·독일 쿠카 로보틱스·일본 화낙 등 세 기업이 점유하고 있다.

이에 현대중공업은 지난 2018년 세계 로봇 시장 점유율 3위인 쿠카와 전략적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 중국 로봇 업체 하궁즈넝과는 로봇 합자회사를 설립해 연 2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스마트 공장을 짓는 업무협약을 맺었다. 로봇사업을 총괄할 중국 현지법인 설립도 추진 중이다.

이와 함께 네이버의 연구개발법인 네이버랩스와는 서비스 로봇 개발 및 생산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또 의료산업 진출을 위해 카카오인베스트먼트 및 서울아산병원과 의료 데이터 전문회사 설립 계약을 체결하는 등 사업 확대를 위해 힘쓰고 있다.

오너일가도 로봇사업에 상당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현대중공업 최대주주인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의 장남 정기선 현대중공업 부사장은 차기 그룹 로봇사업 구상을 위해 CES 참석을 결정, 지난 7일 출국했다. 정 부사장이 CES를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그만큼 관련사업에 사활을 걸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번 CES에서는 네이버와 LG·삼성·애플 등 국내외 굴지의 기업들과 세계 각국의 중견·중소 기업들이 미래를 대비한 인공지능·로봇 등 다양한 기술을 선보인다.

중공업업계 관계자는 "4차산업혁명이 도래하면서 인공지능이나 로봇의 활용도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며 "정 부사장의 이번 방문도 이를 대비한 행보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정 부사장의 이번 CES 참석을 기점으로 현대중공업의 로봇사업은 더욱 탄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