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시간 : 2019년 08월 16일 16:17
EBN
EBN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뉴스스탠드
실시간 News

한·중 수주전…"양적 열위보다 빛나는 질적 우위"

선박 수주량 격차 대비 수주액 차이는 미미
LNG선·VLCC·LPG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서 수주 월등

이돈주 기자 (likethat99@ebn.co.kr)

등록 : 2019-05-15 10:57

▲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액화천연가스(LNG)선이 바다를 항해하고 있다.ⓒ대우조선해양
한국조선이 수주부문에서 양적 측면에서는 중국에 밀렸으나, 질적으로는 자존심을 지켰다.

올해 1~4월 누계 선박 수주량은 중국보다 3배가량 적긴 했어도 표준화물선환산톤수(CGT)와 수주액에서는 격차가 크지 않았기 때문이다.

CGT란 선박의 부가가치를 나타내는 지표로 한국이 수주한 선박일감의 부가가치와 작업난이도 등을 고려한 수치다.

한국조선은 액화천연가스(LNG)선·초대형원유운반선(VLCC) 등 고부가가치 선박에서 강한 면모를 보였다.

15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중국은 올해 총 140척의 선박을 수주했다. 한국은 45척으로 그 뒤를 이었다. 3배 가까운 격차다.

CGT 기준으로도 중국은 344만CGT를 기록해 202만CGT를 올린 한국을 제쳤다.

하지만 양국의 수주량 차이를 감안하면 이 부문 격차는 그리 크지 않다. CGT는 단순히 선박의 무게뿐만 아니라 고부가성까지 고려해 측정하는 지표다.

오히려 한국의 누적수주액 202만CGT를 45척으로 나누면 척당 평균 4만5000CGT로 중국의 평균인 2만4000CGT보다 높았다. 그만큼 한국이 부가가치가 높은 선박을 수주했다는 의미다.

수주액 격차도 미미했다. 중국은 73억9600만 달러를 수주한 반면 한국은 55억3500만 달러의 수주액을 기록했다.

중국이 CGT와 수주액 등에서 격차를 크게 벌리지 못한 이유는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 부진 영향이 컸다.

중국의 경우 기술력 한계 등으로 인해 벌크선과 같은 단순한 기술을 필요로 하는 선박을 주로 건조한다. 이 선박들은 건조와 인도시기가 짧고 반복 건조가 수월해 대량 수주가 가능하지만 선가나 고부가성에서 LNG선과 VLCC 등 보다 낮다.

반면 한국의 경우 수주량은 부족했으나 LNG선과 VLCC 등에서 고른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LNG선에서는 독보적인 모습을 보였다. 한국은 현재까지 전세계에서 발주된 LNG선 17척 중 15척의 선박을 수주했다. 점유율만 약 88%에 달한다.

이와 함께 VLCC 7척, LPG운반선 1척 등 고부가 선박 위주로 수주 잔고를 채웠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선전은 자국 발주 영향이 크다"며 "고부가가치 선박에 있어서는 한국이 여전히 압도적인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선박 발주 추이가 높은 기술력을 요하는 고부가 선박 위주로 흘러가는 점도 한국에겐 긍정적인 소식"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