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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높아진 규제 허들, 조선업계 "위기를 기회로"

IMO, 해양 환경규제 시기 앞당기고 수준 강화
규제 충족 위한 신조 발주 전망…선가 상승도 '기대'

이돈주 기자 (likethat99@ebn.co.kr)

등록 : 2019-05-27 10:43

▲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2만150TEU급 컨테이너선 전경.ⓒ삼성중공업
올해 예상보다 부진한 상선 발주로 고심 중인 조선업계에 새로운 기회가 찾아왔다. 국제해사기구(IMO)가 선박에서 발생되는 이산화탄소에 대한 규제를 한층 강화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환경규제 대응을 위해 기술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는 조선사들은 수주 증대를 기대해볼 수 있게 됐다.

27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IMO 해양환경보호위원회는 최근 영국 런던에서 75차 총회를 개최하고 오는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08년 대비 50% 감축한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했다.

IMO는 2025년부터 건조되는 선박에 적용하려던 에너지효율설계지수(EEDI) 3단계 규제를 일부 선종에 한해 2022년으로 앞당겨 시행하기로 결정했다.

EEDI란 선박이 단위 무게 화물을 싣고 단위 거리만큼 운송할 때 배출되는 CO2의 양으로 표시되는 설계 지수다.

이에 따라 컨테이너선과 액화천연가스(LNG)선·액화석유가스(LPG)선 등이 규제를 받게 된다. 이 선박들은 이산화탄소 배출 감소 목표치도 기존 30%에서 최대 50%로 확대된다.

조선사들에게는 좋은 기회다. 규제가 강화될수록 이에 부합하는 새로운 선박 발주가 전망되기 때문이다.

LNG선만 해도 IMO 황산화물 규제가 내년부터 시행됨에 따라 지난 2018년부터 선박 발주가 꾸준히 늘고 있다.

유조선 또한 2002년 기름 유출 사고 발생 이후 IMO가 이중격벽 구조를 가진 선박에 한해서만 운항을 허용하면서 이를 충족하기 위해 신조 발주가 늘어난 바 있다.

조선사들은 이미 IMO의 규제를 충족하기 위해 연료 효율성을 높이거나 오염물질 배출을 줄이기 위한 기술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규제 강화는 건조 소요시간과 투입 기술력 대비 낮은 선가에 대한 조선사들의 고심도 덜어줄 전망이다.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새롭게 적용되는 기술력이 많아지는 만큼 선가도 상승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IMO의 규제 확대는 신조 발주로 이어지는 등 조선사들에게 또다른 기회가 될 수 있다"며 "평소 친환경 기술개발에 꾸준히 집중해왔고 이와 관련된 기술력도 충분히 갖춘 만큼 환경규제 대응에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