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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으로 가는 현대重 노조…파업 두고 '동상이몽'

파업 불참 인원 폭행 논란…노조 홈페이지에선 파업 참가 두고 설왕설래

이돈주 기자 (likethat99@ebn.co.kr)

등록 : 2019-06-06 06:00

▲ 3일 오전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정문 앞에서 대우조선지회 조합원들이 현대중공업 현장실사단의 현장실사를 반대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연합뉴스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의 기업결합을 앞두고 파업을 벌이고 있는 현대중공업 노동조합 내부에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 파업 참여를 거부했다는 이유로 조합원 일부가 노동자를 폭행한 사건이 알려지면서 반발이 더욱 커진 상황이다. 노조 게시판에서도 파업 참여를 두고 찬반논쟁이 격화되고 있다.

현대중공업 노조 홈페이지에서는 연일 파업 참여를 두고 논쟁이 한창이다. 게시된 글에서는 심심치 않게 파업 참여를 강요하는 글이 보인다. 파업에 동참하지 않는 사람들을 적으로 간주해 막말도 서슴지 않는다.

심지어 "파업대오에 합류하지 않을 거면 현장에서 작업을 하지 말라"며 "조합에서 파업불참자들에게 불이익을 주는 것은 힘드니 자신들이 직접 불이익을 주겠다"며 겁박했다.

이와는 반대로 반대로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것이 무슨 문제냐"며 "파업 참여를 강요하지 말아 달라"는 글도 심심찮게 눈에 띈다.

한편으로는 "이러다가 노조 간 갈등으로 번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글도 올라온다.

이같은 다툼은 노조 일부 조합원들이 파업에 불참한 다른 직원을 폭행한 사건이 알려지며 일어났다.

지난 4일 A씨는 일부 조합원으로부터 파업 참가 권유를 받았으나 이를 거절했다는 이유로 폭행당했다. 같은날 비조합원인 B씨도 파업 참가자들이 공장에 진입하는 것을 막는 과정에서 노조원에 잡혀 내팽개쳐지며 엉덩이뼈 골절상을 입었다.

노조 관계자는 "현재 정확한 정황을 파악하는 중"이라며 "서로 간 의견 교환 과정에서 충돌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노동조합 게시판의 경우 익명으로 글을 쓸 수 있는 만큼 노조를 조롱하거나 와해하기 위한 글들이 자주 올라온다"며 "이로 인해 노조 투쟁의 본질이 훼손되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지난 3일부터 8시간 전면파업, 7시간 파업, 4시간 파업 등을 진행하며 장기적인 투쟁에 돌입한 상황이다.